강동김씨 MYPI

강동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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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택배절도사건. 가해자측에서 합의하자고 전화 옴., (14) 2017/05/16 PM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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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ypi.ruliweb.com/mypi.htm?nid=921249&num=6023

 

↑↑↑↑↑어제 저녁에 쓴 대략적인 사건 흐름.↑↑↑↑↑↑↑

 

 

네. 방금 전화왔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서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제 택배 들고 간 할머니 따님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서 만날지 이야기를 해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고 동네 카페에서 보자고 합니다.

 

같은 동네에 산다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들고 간 택배박스에 주소 연락처 붙어있고 내용물은 그 집과 전혀 연관이 없는데 왜 연락이 없었는가'

2. 명백히 절도니까 연락이 없을 수 있다. 근데 동네사람이면 집 앞에 다시 가져다 놓기만 해도 되는걸 왜 경찰이 잡은 다음에야 연락이 오는가.

 

참고로 어제 글에 썻듯 제가 사는 집은 누가 노리고 오지 않는 한 입구 찾는것부터 어려운 던젼입니다.

담당 형사님과 신고 접수 받으러 온 경찰 아저씨도 이건 죄질이 매우 나쁘고 강력범죄며 절대로 단순 점유물 이탈죄도 아니라 강력범죄라고 했구요.

 

사건 생기고 불안해서 처음 1주일은 거의 잠도 못잤고 나중에는 잠은 자는데 오토바이 소리, 밤 늦은 시간 취객이 내는 소음. 동네 고양이 다툼, 옆집 문열리는 소리에도 잠 깨고 스트레스로 잠도 푹 못자고 어린이날 연휴에 스페인 여행 갔을때나 푹 잔걸 생각하니 합의금은 상관없고 열이 확 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합의고 뭐고 법대로 하자고 하고 싶은데 상대가 상대인 만큼 담당 형사님도 합의쪽으로 권고를 했고 사과만 제대로 한다면 합의는 해 줄 생각입니다.

'뭘 이런걸 가지고 그러냐', '실수였다' 라는 말부터 나오면 그 다음부터 합의는 어려워질것 같네요.

 

 

각설하고 합의를 해야하는데 뭐 준비해야 할 게 있나요??

합의금을 받는다면 그 증빙?을 어떻게 남겨야 하는지 합의 후에 경찰에 제가 이야기 할 건 없는지, 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그쪽에서 과하다 생각해서 역으로 고소를 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법은 제가 어긴것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합의 한 다음에 역공까지 생각해서 준비해야 하는지 이거 원 -_-

 

 

추가) 말도 안되는 합의금 받을 생각도 없지만 그냥 넘어갈 생각도 없습니다.

합의금은 이럴때 어느정도로 요구해야 무리하지 않은 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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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Day    친구신청

정신적 피해보상이 가능한지도 알아보세요.
당신 때문에 나는 택배를 이용하기가 두려워졌다 하며...
합의로 끝내실 경우에는 최대한 많이 끌어내셨으면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어떤 방법이로든 두번 다시 못하게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님 반성문을 쓴다던지..

짱손    친구신청

그야....상대방도 지를 옹호하고 어떻게든 벌안받을려고 발악할테니까요...선처는 생각하신대로 하시는게 좋겠지요.

진짜 양심없이 군다면 자비를 베푸시지 마세요.

주식하는 대머리    친구신청

일단 카메라 구해서 어떤 태도로 얘기하는지 시작부터 다 녹화하세요.

hapines    친구신청

대면하고 첫 한마디가 결과를 좌우하겠네요.

70살 할머니면 좋은말 기대 안하는게 좋겠네요.
따님들이 모시고 올테니 따님이 어떻게 읍소하는지 봐야겠죠.

요가화이야    친구신청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활에 지장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정신과 같은 곳에서 진찰 받아보시고 진단서 같은 거 준비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대면 시작할 때 녹음 시작한다고 말씀하시고 꼭 녹음하시면서, 내가 만만한 호구가 아니라는 걸 일단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SUNDAY_NIGHTTT    친구신청

+1

gunpowder06    친구신청

'상대가 상대인 만큼'이라뇨.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70대 할머니야 정상참작한다 치고,
그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70대 할머니가 훔쳐온 물건을 시치미 뚝 때고 먹으려다 경찰에 잡히자 합의 얘기 꺼낸 그 집 딸들은 빼도박도 못할 범죄집단인데요?

gunpowder06    친구신청

혹시 절취당한 물건이 건담 프라모델이라서
절도범 쪽에서 적반하장으로 '이까짓 장난감 가지고 경찰 부르느냐' 하고 나오는 거 아닌가요?

도넛심슨    친구신청

어지간한 보상 아니라면 합의안하는게 속편할듯...

시공이부른다    친구신청

합의 안 하고, 처벌 내린 뒤에, 그 결과 통지로 다시 민사 넣으면, 피해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거치는 것이 귀찮아서 합의를 하는 거죠.

hapines    친구신청

뭐. 좀 더 써보자면
합의 이야기도 할머니가 꺼낸게 아니고 딸이 꺼냈을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잡혔다는 소식 듣고 똥치우러 딸이 나섰겠죠.

대면해도 할머니는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라고 계속 난동을 피울 확률이 높을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그럴수 있겠죠. 70 먹었고 교육도 제대로 안받았을테니.

과연 딸이 어떤말로 시작해서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나갈지가 관건이겠네요.
과연 '또 똥치우느라 내 체면이 말이 아니네'의 자세인지 '우리 가족의 잘못이지만 제가 사과드립니다.'의 자세인지...

'애는 그럴 수 있어. 너는 그러면 안되지'의 상황이 똑같이 발생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노모는 그럴 수 있어. 너는 그런 자세로 나오면 안되지'

Goldmund    친구신청

목요일의 후기가 궁금해지네요

리오레우스    친구신청

스마트폰 어플로 대화 녹음.
카페에서 얘기할때와 다르게 나중되서 헛소리 할수있으니 필수

류엘    친구신청

물건값 + a 하셔서 적당히 알아서 하시면 됨
상대방 싫다하면 그냥 벌금 먹이고 민사 넣고 기다리면 또 알아서 합의 들어옴
상대방이 아무리 양아치라도 돈 앞에선 알아서 변함
사람 됨됨이 되고 착한 사람이면 그냥 선처 해줘도 괜찮다만 말 안 통하면 본인만 답답하고 화병만 남
돈이라도 챙기는게 그나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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