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ypi.ruliweb.com/mypi.htm?nid=921249&num=6023
↑↑↑↑↑어제 저녁에 쓴 대략적인 사건 흐름.↑↑↑↑↑↑↑
네. 방금 전화왔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서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제 택배 들고 간 할머니 따님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서 만날지 이야기를 해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고 동네 카페에서 보자고 합니다.
같은 동네에 산다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들고 간 택배박스에 주소 연락처 붙어있고 내용물은 그 집과 전혀 연관이 없는데 왜 연락이 없었는가'
2. 명백히 절도니까 연락이 없을 수 있다. 근데 동네사람이면 집 앞에 다시 가져다 놓기만 해도 되는걸 왜 경찰이 잡은 다음에야 연락이 오는가.
참고로 어제 글에 썻듯 제가 사는 집은 누가 노리고 오지 않는 한 입구 찾는것부터 어려운 던젼입니다.
담당 형사님과 신고 접수 받으러 온 경찰 아저씨도 이건 죄질이 매우 나쁘고 강력범죄며 절대로 단순 점유물 이탈죄도 아니라 강력범죄라고 했구요.
사건 생기고 불안해서 처음 1주일은 거의 잠도 못잤고 나중에는 잠은 자는데 오토바이 소리, 밤 늦은 시간 취객이 내는 소음. 동네 고양이 다툼, 옆집 문열리는 소리에도 잠 깨고 스트레스로 잠도 푹 못자고 어린이날 연휴에 스페인 여행 갔을때나 푹 잔걸 생각하니 합의금은 상관없고 열이 확 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합의고 뭐고 법대로 하자고 하고 싶은데 상대가 상대인 만큼 담당 형사님도 합의쪽으로 권고를 했고 사과만 제대로 한다면 합의는 해 줄 생각입니다.
'뭘 이런걸 가지고 그러냐', '실수였다' 라는 말부터 나오면 그 다음부터 합의는 어려워질것 같네요.
각설하고 합의를 해야하는데 뭐 준비해야 할 게 있나요??
합의금을 받는다면 그 증빙?을 어떻게 남겨야 하는지 합의 후에 경찰에 제가 이야기 할 건 없는지, 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그쪽에서 과하다 생각해서 역으로 고소를 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법은 제가 어긴것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합의 한 다음에 역공까지 생각해서 준비해야 하는지 이거 원 -_-
추가) 말도 안되는 합의금 받을 생각도 없지만 그냥 넘어갈 생각도 없습니다.
합의금은 이럴때 어느정도로 요구해야 무리하지 않은 선일까요?
당신 때문에 나는 택배를 이용하기가 두려워졌다 하며...
합의로 끝내실 경우에는 최대한 많이 끌어내셨으면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어떤 방법이로든 두번 다시 못하게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님 반성문을 쓴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