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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어제 아들, 딸 두분 만나서 잘 끝냈습니다.
'뭘 이거 가지고 그러냐', '모르고 실수로 그랬다.' 이런 말들이 나오면 저도 세게 나가려고 했으나..
다행히 상식이 있는 분들이라서 그런 말은 한마디도 안하길래 저도 그냥 별 말 없이 합의서 싸인해주고 끝냈습니다.
이분이 치매가 중증이라서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셨는데 저한테 친 사고가 제일 크다고 담당형사가 그러더군요.
집 현관 위치가 좀 특이해서 단순 절도가 아니고 특수절도에 거주지 침입까지 해당된다고 이건 제가 합의 해줘도 처벌은 받는 사건이라고..
이런 사건에 휘말려서 합의 해본것도 처음이고 어떤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 말을 할 지 몰라서 제 나름 합의의 기준점도 마련하고 관련 법 공부도 해봤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물욕이 있어서 야구 배트 하나 지를 합의금 뽑아볼까도 했지만 제가 일해서 번 돈도 아니고 나름 성당활동도 하는지라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돈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고 그냥 별 말 없이 합의했습니다.
동네사람인데 어디서 만날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원한 사고 싶지도 않고 뭐 결정적으로 돌아가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꾸 생각나서 그럴수도 없었겠지만요.
개념없는 학생들이나 젋은 사람들이 노리고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세상이 워낙 거지 같아져서 건장한 남잔데도 이런 사건이 터지면 일단 불안해야하니 이거 원 -_-
(현관 위치가 누군가 저한테 해꼬지 하려고 작정하고 있다가 덤비면 그냥 당할수밖에 없는 구조. 그래서 전세를 올리고 싶어도 못올린다는게 유머- 집주인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