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김씨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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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2014)] [28 Day] 2014년 3월 30일 포르토마린- 팔라스 데 레이 25km (0) 2019/06/04 PM 03:29


한달 가까이 보던 아침 풍경인데 물안개가 껴있어서 달라보였다.

여긴 원래 마을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순례길 루트에서 안벗어나게 길 잘 보고 가야한다.

길치, 방향치는 조심해야할 구간.



사리아부터 스페인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와서 걷는데 음... 시끄럽다.

국적 불문하고 잘 훈련된 1여고생은 전투력이......

얘네하고는 산티아고 가는 날까지 같이 갔는데 덕분에 향로미사 맨 앞에서 잘 드렸다.





어렸을때 할머니집 갈 떄 시골길 같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런 길만 걸었는데 25km 쯤은 이제 뭐 아무렇지도 않다.

이쯤오니까 아쉽다.

너무 시간에 쫓겨서 걸은 부분도 있고 눈이 쌓여서 피레네도 못넘었고 레온이나 부르고스, 팜플로냐 이런 도시들에서 3일 정도 지내보고 싶었지만 그것도 못했다.

이걸 언제 다 걷나 싶었는데 걸을 날이 얼마 안남으니 천천히 가고 싶어진다. 

이상한 일이다.



리곤데 마을 가까이 오니까 나온 비석.

갈리시아 비석들은 크고 아름다운게 많다.



리곤데 알베르게가 진짜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갔다.

가고 싶으면 가고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이렇게 마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아쉬움이 더해져간다.



팔라스 데 레이 알베르게 앞 성모상.

갈리시아 지역 알베르게들은 주방이 없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먹으라는 의도 같은데 팔라스 데 레이는 꽤 큰 도시면서 꼭 이래야 했나 싶다.



저녁 먹으러 나가면서 본 교차로에 있는 팔라스 데 레이 표시(?)

우리나라도 동네마다 이런거 있으면 재밌을것 같다.



오랜만에 스페인 음식 사진.

감자 진짜 엄청나게 먹는다.

고기는 토끼 스테이크.

조금 질기긴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늘 저녁밥은 같이 걷다가 알게 된 우리나라 아저씨가 사주셨는데 일요일이라 마트는 다 닫았고 별 생각없이 일단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갔다가 그 길로 같이 저녁 먹으러 가게 되었다. 

갈리시아 물가는 비싸서 저렇게까지 고급스러운(?) 저녁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젋은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여기 오는지 궁금하다고 식사나 하자는 말에 그만...


그때도 감사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사합니다. 잘먹었습니다.

 


이동 중 맥주 합계 2.50유로

알베르게 10 유로

맥주 3유로 (3유로 자리 맥주 = 얼굴만한 사이즈의 잔에 나옴)


15.50유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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