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개띠 올해 32입니다. 미혼이구요ㅎ 얼마전 6년정도 다닌 회사 때려치고
조그마한 카페 운영 하면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먹고살고 있습니다.
저는 서현역 앞에 20평 조금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바로 옆동에 외할아버지.할머님이
살고 계세요. 시골에서 평생 농사 지으시다 10년전에 분당으로 이사 오셨거든요.
그때 부터 제가 계속 모시고 있습니다. 병원 관리비 의료비 식비 등등..
회사 다닐때 병원 예약일 때는 월차 시차 쓰면서 진료 모셔다 드리고. 능력이 받쳐주는한
해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금 부터인데.
얼마전에 제가 제주도에 있는 가게를 계약을 했습니다. 자리도 좋고 상권도 좋은..
시세보다 싼가격에요. 문제는 할머니가 요즘 치매끼가 보이시네요. 분당에서 의정부까지 걸어갔다왔다.
누가누가 집에 왔다 갔다.. 전 어머니가 몸이 약하셔서 친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 주셨거든요.
초등학교 소풍 운동회. 초중고등학교 도시락 싸주시고 .. 모든걸 할머니랑 같이 했는데. 제가 군대 제대하자 마자
돌아가셨습니다. 보답도 못해드리고 속만 썩혀드린것 같아서 할머니 염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후회가 안남도록 제가 할수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분이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제가 이번에 제주도 모시고 같이 내려간다니깐 외가 친척들이 쌩난리를
피네요. 그냥 실버 타운 보내자고. 듣는순간 너무 욱해서 가게 문닫고 한판 싸우고 왔네요.
보통때는 연락한번 없으면서. 돈빠지는 일에는..쯥.. 지금 사시는집
전세 1억8천에 8천을 제돈 넣어 드렸거든요.그 일억 떄문에
아주 개때 처럼 달라 붙더군요,, 너네 먹어라 하고 돌아왔습니다 친척들도 돈에는 장사 없네요.
짜증이 치밀어서 가게 문닫고 소주빨고 있네요 ㅎ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좆같아도 어쩌겠습니까...에혀...효자시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굉장히 기뻐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