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 지 벌써 1년하고도 3개월이 되었다. 내년에 대학입학을 할 생각이었던지라 이곳 요미우리 신문 보급소의 소장님과 면담을 해 요미우리 육영장학회의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신문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지라
1.가능하면 신문 보급소에서 가까운 대학.
2. 전기 전자 학과
이렇게 두가지의 조건을 만족 시키는 대학으로 육영회의 분이 '도쿄전기대학 공학2부(야간)'을 추천해 주셨다. (지금 신문배달하는 지역이 전부 치요다구에 속해 있는데 이 대학은 치요다 구에 있다.)
또 요미우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학교 '요미우리이공의료복지전문학교'의 전기 전자학과를 추천해 주셨다. 일단은 4년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인지라 전문학교는 입시에 실패하면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
신문장학생 관련 카페를 가 보면 알게 되지만 입학가능한 학교에 '이과'계열의 학교가 적혀 있지 않다. 일본어로 되어 있는 요미우리육영회의 홈페이지를 가 보아도 '이계를 희망하시면 문의 해 주세요'라는 짤막한 글이 적혀 있는게 전부. 면접을 보면서 들은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이과 진학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대학 등록금도 비싸거니와 이계 학과는 실험이다 뭐다 해서 몇 날 며칠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 그래서 요미우리 육영회의 분이 이계를 희망하고 있는 내게 꺼내드신 카드가 사회인을 위한 야간대학인 듯하다. 다만 이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 버렸다.
육영회의 분의 하신 이야기는 학교는 석간 배달이 끝난 뒤, 그리고 육영회에서 지원해 주는 학비는 수업료 뿐. 수업료 이외의 실험비등은 본인 부담이라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면담이 끝난 뒤 지난 7월 이케부쿠로에서 열렸던 진학설명회에서 도쿄전기대학의 진학담당자의 메일 주소를 받아둔게 있어 궁금했던 것을 문의 해 봤다. 학교는 몇 시에 시작하는지 실험비등은 어느 정도인지. 그런데 다음 날 온 답장에 '현재 일본 입국관리법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야간대학 진학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 학교의 다른 학과를 응시해 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이걸 일본어 학교의 선생님께 문의를 해보니 비자의 문제라는 듯. 유학비자로는 야간대학이 불가능하지만 취업 비자로는 가능할 것이라고(확신은 아닌듯) 하셨다. 현재 여기 저기 알아 보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비자가 바뀌지 않는 이상 신문장학생을 하면서 이과계열 대학을 다니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게 내 결론이다. 그래서 현재 일단은 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전문학교 졸업 뒤 편입을 생각할까 하는데 이게 또 비용적으로 만만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쥐어 짜나가는 생활이 계속 될 것 같아.... 무섭다.
어휴.
패스햇는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