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쓰려고 했지만 쓰다가 제 분에 못이겨 욕나올거 같아서 관둡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읽힐지는 모르겠지만 일기장에 투덜거리는 기분으로 써봅니다
루리웹측이랑 다음측 어느쪽에서 먼저 접촉을 시도했는지는 일반 회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루리웹쪽에서 먼저했다면 안정적인 서버운영을 위해서?
다음측이 먼저였다면 게임계 최대커뮤니티의 자사유입으로 포탈계 입지상승
어느쪽이던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을 나눠갖는 정도의 윈윈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조용히 잘 지내다 깜짝 개편발표
아마추어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는걸로 봐선 다음쪽에서 개편작업을 주도한거 같은데
문제는 프로라 자처하는 분들이 낸 결과물치고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 회원분들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쳤다는 것입니다
간혹 개편을 만족해하는 분도 계셨습니다만 그야말로 극소수였습니다
지금쯤 자체적으로 원인파악이나 개선 및 향후 방향수정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적당한 시간때우기용 사탕발림공지나 두드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 어려운 문제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루리웹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지되면서 살아남고 업계 최대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정보와 공략이라는 고유의 색깔을 지켜왔기 때문이죠
거창하게 써놓은것 같지만 단순합니다
간단한 소프트 발매일 정보부터 해외사이트평
이름이나 얼굴도 모르는 개발자들의 트위터까지 뒤져서 나오는 고급 정보들
콘솔별, 타이틀별 국내외 유저들의 주옥같은 공략과 꼼수들
거짓말 좀 보태서
국내에서 독보적임은 물론 해외사이트까지 해도 손꼽힌다고 생각됩니다
양질의 정보가 모이다보니 자연히 사람도 몰립니다
사람이 늘면 그안에서 또 이런저런 소규모 커뮤니티가 생깁니다
그런 식으로 딱히 거창한 광고도 없이 입소문만으로 여느 포탈 부럽지 않은 덩치까지 커진게 루리웹이죠
그렇게 능력자분들이 일용할 양식을 보급해 주시면
저같은 검색뉴비나 귀차니즘마스터들은 댓글로나마 예를 표합니다
간혹 넘치는 센스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성지화로(=흑화...) 저랩들의 심신단련에 일조하는 속깊은 분도 계십니다
한마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커뮤니티라는 거죠
개인적으론 유저정보나 마이피쪽이 좀 더 특화되는건가하고 기대했습니다
기존 구성에 불만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메인페이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나 컨텐츠양에 비해 조잡하다거나 복잡하단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죠
열어보니 마치 포장일러스트만 바뀌고 과대포장에 알맹이는 되려 줄어버린 과자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있던 특색을 발전시키기는 커녕 다 죽이고나선
너네들 트렌드 몰라? 내가 보여줄 테니까 보고 따라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처럼 들렸습니다
되묻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그쪽분들이야말로 10년 넘는 전문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는 무시한 채
개성과 편의를 버리고 남들 다하는 트렌드를 쫒는게 daum의 스타일인지 말이죠
트렌드를 만드는 자와 트렌드를 쫒는자 중 누가 더 전문가인지, 비전문가인 제가 확인시켜드려야 하는지
그렇게 결과물은 나왔고
현재 욕바가지를 (덤프)트럭 단위로 퍼마시고 계십니다
이전으로 되돌리게 되던, 대대적인 방향수정 공지를 올리게 되던
들인 노력만큼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데자뷰가?)
그래도 아직 전문가란 타이틀과 자존심을 갖고 계시다면
이제부터라도 프로DAUM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임 - 여기저기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의견과 개인적인 느낌을 짜깁기한 푸념입니다
아마 혼자 폭주해서 오버해석한 부분도 있을겁니다
내용과 다르게 글 쓴 본인이 다른 사람을 내려보면서 가르치려 하는 부분도 보이구요(창피)
어디까지나 지나가던 유령회원의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