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원짜리 개이득 부르스트 모듬이랑 아스파라거스 살겸 해서 홈플러스 어기적 거리고있었더니
왠지 모를 강렬한 캥거루의 기운에 이끌려 덥썩 집어버린 옐로우테일 쉬라즈..
"자취생이라 와인같은거 마실 돈 없어요!"
"캥거루의 성령이 내게 임하였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와인을 전하게 하심에 내 가격을 낯추었느니"
평소엔 쉬라즈같이 드라이한 와인은 잘 안마시지만
노랑 캥거루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술 너의 와인을 의심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일단 시음..
...?!
맛이...? 바디감은 강한데 생각보다 드라이한 와인 특유의 씁썹한 감돎? 같은게 의외로 적어요.
그러면서도 풍미는 있고.... 13000원 짜리 와인의 퀄리티 치고는 상당히 괜찮네요!
게다가 육유랑 잘 어울리는 맛.... 집에있는 맥주랑 소시지 먹을 생각이었지만 이걸로 먹어야겠군요.
다만 도수가 좀 높아서 괜찮다 괜찮다 거리면서 호로록 넘겨버리고 내일 새벽버스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