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누구나 뭔가를 어기는 것 같으면서도 '이것은 좀...' 하면서 암묵적으로 넘지 않으려는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을 암묵적으로 지키면서 다들 조금 위태롭긴 하지만 그래도 누릴걸 누리면서 평화롭게 잘들 살아가죠.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가 암묵적인 선을 가볍게 넘어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항의하죠.
이 지점에서 암묵적인 선을 넘어버린 사람이 사과하고 조용히 물러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만
선을 넘어버린 사람이 '당신들이 한 이러이러한 짓은 잘한 거고?'라며 오히려 반박하면서 콜로세움을 일으킨다면
암묵적인 선을 넘어버리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개판으로 치닫게 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게 심각해지면서 아예 관련 법까지 생겨버리고 암묵적인 선을 넘는 행위뿐만 아니라
선을 넘기 이전에 위태롭게나마 누려왔던 것까지 전부 사라져버립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니 문득 떠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일어났던 다른 부분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