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별 거 없으니 그리아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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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공개] 나와 쥐새끼... (0) 2007/10/20 AM 01:01

내가 입대하기 전에 엄마 가게-실내포장마차-에서 쥐새끼 출몰하는걸 몇번 봤습니다. 엄마도 쥐샛기 땜에 골머리를 썩다가 쥐끈끈이로 쥐를 계속 포획하더군여.
어느날은 쥐가 끈끈이에 잡힌걸 봤는데 이거 도무지 어뜨케 처리해야될질 모르겠더군여. 엄마 이거 어떡해여? 하니까 엄마는 끈끈이를 반으로 접더니 으드득으드득 쥐를 밟아죽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입대하여 무럭무럭 자라 병장이 되어서 어느날 불침번을 서고 있었는데
그 때가 마침 내무실에 쥐새끼가 마구 출몰하여 짬없는 애들 라면,건빵 갉아처먹는 천인공노할 짓을 할 때였습니다.
그때 내무실에 깔아놓은 쥐 끈끈이에 쥐가 붙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쥐새끼가 존나 커서는 쥐 끈끈이를 뒤집어서 자기가 막 뒤집어 쓰고 다니는 겁니다..하지만 끈끈이가 붙어있어서인지 행동이 자유롭지는 못해 저한테 잡히고 말았습니다..
저는 귀여운 후임들이 처 자는 시간에 소동을 일으키고 싶진 않았습니다.. 쥐새끼는 잡힌걸 알고 한동안 저항을 했지만 곧 힘이 빠졌는지 움직이진 않고 단지 씨끄럽게 끼엑끼엑(쥐가 찍찍거릴거라고 생각하니????) 소리만 쳐 내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후임들 처 자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조용히 막사문을 열고 혼자 밖으로 나가 쥐를 잡은 끈끈이를 바닥에 딱지 치듯이 내팽겨쳤습니다.. 곧 조용하더군여,..
다음날 그 딱지친 끈끈이를 확인해 보니 그속에 잡힌 개만한 쥐새끼가 얼굴의 온구멍에서 피를 쏟고 뒤져있더군여...전 행보관에게 그날 라면을 받았습니다..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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