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오늘 겪으신 일인데 손님이란 가정하에도 제 기준에선 조금 어이없다고 할까요 뭐랄까요.
어머니께서 동네에 작은 미용실을 하나 하고 계십니다.
오늘 어떤 남자 손님 한 분이 오셔서 (나이는 약30대정도) 이발을 했는데
생각보다 짧게 깎인게 맘에 안들었는지 좀 불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뭐 이거야 여느 가게서든 한번은 있고 한 일이니 저도 딱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건 요금지불을 하고 나갔다가 얼마뒤 다시 돌아와서(것도 자기 아이들에 아내까지 대동해서 라더군요.-_-;;;)
요금을 환불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것도 안해주면 싸움이라도 붙을 기세였다는군요.
다른 손님들도 계시고 금전적인 것으로 딱히 시시비비가리시고 하는분도 아니신지라 그냥 물어드렸다고는 하십니다만(솔직히 초고급도 아니고 동네 미용실 이발 요금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아줌마 손님 한 분 와서 머리 펌만 해도 메꾸는걸.)
제가 어이가 없는건 투덜거리면서도 지불한 요금을 얼마안되어 돌아와 환불해달라고 하는겁니다.
마치 식당에 가서 요리 하나를 시켰는데 다 먹은후 내 입맛에 안맞다며 투덜대다가 돈내고 나갔다 다시와서 열받아서 안되겠으니 환불해달라 이런것과 뭐 다를바 있습니까?
그냥 이번엔 좀 재수가 없었구나 생각하며 다음부턴 안 오면 되는것을 가지고 말이죠.
어머니도 제 나이(29입니다.)만큼 미용실 해오시면서 이런 손님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누군지 모르는 그 분에게 한마디 드리고 싶다면 당신 애들에겐 절대 그런 모습 가르치고 살지 말라고 말하고 싶군요.(솔직히 쓰자면 딴데가서도 처자식까지 달고와서 고딴식으로 행동하지마라 씨ㅂ새야 지만...)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원..........
아들인 입장도 있고 하니 저 손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제가 틀린건가요, 아님 손님이란 입장만을 주장하며 맘에 안든다고 환불을 요구하는 저 사람이 잘못된 걸까요.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위의 허접한 낙서짤은 본문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