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술의 하나라고 봅니다.
예술을 크게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상업예술)이라고 나눌 때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릴때인 1990년부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늘 생각하는 거지만 게임은 많은 것들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고
게임이 다른 분야의 예술과 가장 다른점은 '인터랙티브(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지님은 연세가 상당히 많으신가 보네요. 왜냐면 이런 생각은 영화판의 cg기술이 아직 굉장히 헐벗고 굶주렸을 때(?) 나온 생각이거든요. cg로도 어느 정도 상상속의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현실과의 위화감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미니어처를 쓰고- 그것으로도 현실과 상상의 간극을 메꾸지 못하던 바로 그 때. 그렇다면 현실의 것을 아예 처음부터 가져다 쓰지 않는다면 어떨까- 아예 통짜로 가상의 것을 쓴다면.. 그런 아이디어로 조금씩 시도했던 것이 <트론>이라던지 80년대의 작품들이죠. <트론>은 단순히 플롯 전개의 배경으로서의 게임 세계의 차용을 떠나서 영화가 진화하며 도달해야할 것들을 구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 결실은 게임계에서 사람들에게 선보여졌고, 이것은 <파판> 영화판의 몰락 등 여러 시도들과 그 성패가 시간이 지나며 <아바타>까지 도달했다고 봅니다.
즉- 결론은 하나입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미디어의 경계가 불분명해졌으며 게임을 단순히 예전과 같은 전자유기 혹은 유흥거리 이상의 것이 되어버렸기에 충분히 예술세계에 편입을 시킬 수가 있다는 것입다. 물론 거기에는 분명한 조건이 하나 붙을 겁니다. 그 내용이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 이것만 충족이 된다면 충분히 예술이 되겠죠. 앞서서 언급했던 <파판> 영화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던 <파판7>은 그 자체만으로는 단순한 게임에 불과할 뿐이지만, 안에 들어간 음악과 시네마틱 영상 등이 합쳐지며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일각에서는 예술적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게임이 예술로 대우받을 수도, 또는 철없는 이들의 단순한 유희거리로도 취급받을 수 있는 야누스의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단계에 이른 게임들도 존재하기는 하죠. 그게 머리속에 남아서 저도 창작하는 사람이 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