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화여대 대학원생인 정모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광화문에서 본 변태남'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평범해 보이는 사진 속 남성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광화문 스타벅스 앞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아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남성이 변태인 이유를 묻자 정씨는 "특별히 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것 같은데 만날 노트북 가지고 굳이 이대 학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 온다. 7-8년은 된듯. 이대 나온 친구가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타벅스에 온다고 하더라"라고 썼다.
정씨가 사진 속 남성을 변태로 결론 낸 이유는 하나다. 단지 이화여대 내 스타벅스에서 해당 남성을 자주 봤다는 것이다. 결국 해당 남성은 이화여대 내 스타벅스에 간다는 이유로 변태성욕자가 된 채 얼굴이 공개된 셈이다. 그리고 남성과 함께 있었던 한 여성도 졸지에 조롱의 대상이 됐다.
정씨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과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이들은 "저 남성이 이화여대 근처에 살 수도 있고 이화여대 강사일 수도 있는데 여자친구까지 우롱하다니", "이대 정문 옆 아파트에 사는 남성인데 나는 변태 중에 변태인가. 서울에 많고 많은 아파트 중에 왜 하필 이대 옆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물어봐 줄래요?" "이런 여자는 법의 대가를 치르게 했으면…" 등 격앙된 반응이 이어 졌다.
반면 "이화여대에 호기심 많은 남자들이 자주 출입한다고 들었다. 여자 입장에서는 이화여대 깊숙한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 자주 오면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멀쩡한 사람 변태 만든 건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굳이 여대 커피숍에 매일 들어오는 남자도 이상하다"며 해당 여성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단지 이대앞 스타벅스에 자주 온다는 이유만으로 변태로 찍히고 얼굴까지 공개시키는 이대녀의 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