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어려운 영화는 아닙니다.
봉준호 감독의 최대 장점이라면
작가주의적인 시선을 대중영화에 녹여내는 균형감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이번 영화도 언뜻 무거울수 있는
계급사회와 순환이라는 주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를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다만 데이트 무비로 선택하기엔 애매한 작품입니다.
여성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것 같진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 혼자봤습니다.(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
아쉬운점은 영화 전반부의 폭발력에 비해서 후반부에는 그 화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중영화로서의 화력은 초중반부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후로도 몰입도가 그렇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자면
주연배우인 크리스 에반스는 그 개인에겐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잘생긴 몸짱배우지만 그걸 과시하지 않으면서 좋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송강호는 역시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입니다.
같이 출연하는 고아성양의 경우는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틸다 스윈튼입니다.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은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충분히 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구요 재밌게 볼수 있습니다.
영화는 거의 헐리우드 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봉준호라는 감독이 헐리우드로 스텝업 할수있는 계기가 될것같습니다.
한국 관객들보다는 외국 관객들에게 평가가 더 좋을것 같은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선 SF가 인기가 별로 없으니깐요.
흥행은 뭐 대략 700만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워낙에 봉준호의 이름값과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말이죠.
다만 천만영화는 안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그의 영화중 가장 큰 스케일을 지녔고
그의 감독으로서의 야심을 드러낸 영화지만 그의 최고작은 아니라는겁니다.
저에게 봉감독의 최고작은 살인의 추억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저에게 별5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정도는 아니네요.
개인적인 별점은 4개 주고싶습니다.
분명한건 영화관에 가서 봐도 후회할일은 없을 영화인것 같습니다.
전 마더보다 재미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