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가 들면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 없나보다.
상황을 은근슬쩍 모면하려고 기름칠해서 표현해 그러네요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건 직장 내 같은 명백한 상하관계하에서 거역할 수 없는 아랫사람에게나 하는 방식인데 말이지.
하긴 이 양반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대중을 상대로 한 언변을 자주 한 양반은 아니지.
나름 옆에서 몇십년간 본 게 있어 정치가로서 대중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아니까 SNS를 직접 관리하시는 거겠지만 아무래도 모시던 분과 비교되는 모습에 실망스러워 지는건 피할 수가 없다.
이천년대 초 이 양반이 대북송금 문제로 구속될 때 인터뷰에서 말했던 싯구가 떠오른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