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휴학을 했을때입니다.
군대가기전까지 시간이 있었고 그때 당시 어머니한테 30만원정도 빌린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돈을 갚으라고 gs백화점 추석 명절 배송알바에 저를 강제로 꽂아 넣으셨죠
15일 연속으로 한번도 쉬지않고 일을 하였는데 일 하는게 아침에 추선 특선 물품(고기 과일 뭐 이런거요 그때 처음으로 고기보다 과일이 더 무겁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을 차에 싣고 택배 기사원과 같이 차를 타고 배달을 나갑니다
택배 기사원은 차만 몰고 제가 배달을 하지요
가기전에 연락드리고 물품전달하는 전반을 합니다
택배하면 뭐 반수이상 다 부재이지 않습니까?
태반을 경비실에 맡겨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나르는게 다 식품이기때문에 택배 전달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신경씁니다
연락이 안되면 놔두질않죠
그러한데 경비실에 이걸 맡기러가면 경비아저씨 모두 되게 싫어하십니다.
상태가 변질되기 쉬운 식품을 맡아놔야하는데 자칫하면 자기가 책임을 질지 모르니까요.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일이죠
그리고 미리 다 연락이 된 상태에서 맡기는거니까 책임 역시 백화점에 있는거고 받으시는분들도 다 인지하고있다고 잘 설득드리고 맡깁니다
(말이 설득이지 반말하고 난리 납니다 솔직히 이것도 제가 경비란 직업에 좀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중 일이 하나 터젔습니다
이 택배를 같이하는 택배기사는 일당으로 고용됩니다.
하루에 배정된 일을 다 처리하면 가도된다 이런식이지요.
그렇기에 일능율 = 조기 퇴근이라 매일매일 다른 택배기사와 일을 함에도 모두 하나같이 알바생을 보챕니다
(가끔 안그러신 시원시원한 분도 있었기에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진 않겠습니다)
그러한 와중 배송물품이 에매하게 남아서 오전만 하게된 새끼(죄송하지만 새끼로 칭하겠습니다)가 있었습니다
저를 아주 득달같이 볶았죠.
지가 무슨 공무원 퇴직자에 인맥이 엄청나서 중계료니뭐니 해서 월 700이니 번다고 지껄여대는 허세찬 새끼였습니다
일와중에 지 딸한테 뭐 전해주고 하기도 했었죠.
여하튼 지 일은 그렇게 천천히 보는 주제에 당연하게도 저를 닥달하였죠 오후에 일 가야한다고요.
그러던와중 택배를 받으시는 고객분들중 한분이었는데 문자로만 연락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경비실에 맡긴다하고 경비실에 맡기러갔죠.
그 경비원 할아버지 역시 처음엔 싫어하다가 사정을 말하니 맡기라고 하였습니다
그후에는 저에게 관심을 끈듯 장부하나를 던지고 여기에 적으면 된다고만 말하였는데 그 관심을 끈게 상당히 신경쓰였습니다.(기분나쁘다 이런게 아니라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매직으로 박스에 크게 주소를 적었었죠
그렇게 일단락 하였습니다.
(재대후인 지금이라면 절대 안할짓일텐데
그 택배새끼가 오후에 자기 일터에 바로 가야한다며 저를 백화점에 내려주지도않고 일까지 데려가서 저를 일에 써먹혔습니다 허허허 )
그리고 퇴근중이 었을때였습니다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를 못받았다고 그게 사실이냐며 그게 아니면 기억나는거 없냐며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분명 다 전해줬기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으니 택배새끼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아주 별에별 쌍욕을 다하더군요
지가 아주 그냥 날림으로 보채서 오히려 그게 불안해서 더 꼼꼼히한게 나인데
너때매 이게 뭔 지랄이냐며 아주 하류인생다운 욕을 다 처보내더군요
전화를 끊으니 백화점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택배주인 바꿔줄테니 잘 설명해보라더군요.
네 또 미친듯이 욕먹었습니다 중년분이셨는데 알바생 조발조발 아주 속사포처럼 욕하더군요
어떤 택배가 사라진지 조차 모르는데 욕부터 먹었습니다
결국 어떤 택배집인지 알아내서 경비실 맡겼다고 하니까 그 동네는 경비실이 2개 있었더군요
제가 맡긴건 뒤편이라 그 집에서 보통 이용하는 경비실과는 달랏던것같았습니다
네 뭐 택배새끼가 미친듯이 보채대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미 걸레가 된 21살짜리 맨탈로 울먹이면서 다 돌아보시면 안되요?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울먹이면서 일터로 돌아왔죠.
백화점 사람은 달레주고 택배기사는 와서 또 개지랄떨고
택배주인은 결국 못찾아서 욕하다가 저한테 경비아저씨를 바꿔줬습니다
제가 분명 맡겼고 장부도 적었고 상자에도 크게 적었다고 설명하는데
그런적 없고 왜 내 탓으로 하려고하냐
니가 뭔데 그러냐 하면서 경비조차 저한테 쌍욕을 시전하는겁니다
ㅎㅎ 진짜 그때는 화나기보다 너무 맨탈찢겨서 거의 애원하다싶이 잘 찾아봐주세요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이윽고 택배는 못찾은걸로 치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고기 담당하시는 형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저와 같이 가서 새 고기를 드리고 사과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분은 퇴근시간임에도 택배오류하나때문에 잔업을 하시는 처지가 되었죠
쓸데없는 쌩노동에 민원인보고 사죄까지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인 알바생인 저한테 화를 내긴 커녕 옆에서 극딜당한걸 보고 있으셔서 오히려 저를 다독여주시더군요
그 형님과 차를 타고가서 한 50분가서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벌써 9시정도 됬었던것같군요
가장 먼저 경비실에 가서 확인했습니다
당연히도 고기는 거기 있었습니다. 장부도 재대로 적혀있고 박스에는 크게 주소가 적혀있었으며 gs백화점의 상표가 찍혀있었습니다
그걸 자기를 왜 나쁜놈 만드냐고 나한테 쌍욕한 50~60되시는 경비한테 들이미는데 그냥 모르는척하더군요
진짜 미치도록 억울해서 울컥했습니다
그 고기를 회수하고 새 고기를 택배받으실분한테 드렸습니다 죄송하다고 사과도 드리고요
한국 사람 성격 역시나 불같달까 금방 식으셨는지 별달리 화를 안내시고 받으시더군요
그렇게 돌아가야할땐대 정말 너무 화가나더군요
택배새끼도 경비새끼도 다 화나지만 일단 보이는건 경비새끼지 않습니까
그 담당자형님 차에 가기전에 경비실에 찾아가서 문열고 한마디 욕하고 나왔습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쓰레기새끼야'
정확하진 않고 이런 뉘앙스였던것같네요
뭔가 쌓인건 잔뜩이었는데 어르신한테 욕한다는것 자체가 굉장히 죄악감들었고 또 그런거 상관없이 쓰레기새끼니까 한마디만 하자 하는 그런 마음이어서 아직 비스무리하게 기억하네요
제 인생에 처음으로 어르신한테 욕해봤습니다 그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욕해본적없네요
기초생활복지 대민 관련 일을 2년 가까이 해보면서 별에별 민원은 다 상대해보고 술취한 수급자한테 죽을뻔 경험도 해본적있는 지금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해결할것같은 일이지만 진짜 그때 당시에는 맨탈찢겼고
한동안 경비에 대한 인상이 정말 바닥이었습니다.
물론 나서서 경비분들한테 해꼬지를 한다던가 하는것은 전혀아니고 집앞에서 택배받아주시고 분리수거 해주시는 경비원분들한테는 정말 감사히 여깁니다
그렇지만 보통 경비분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라면 역시 조금 부정적이 되버린것같네요
뭐 그것보다 더 심한새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경비를 무슨 종마냥 부리는 인간말종새끼들이지만요
그런 인간이 아닌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이야기로서 경비썰을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엄청 억울하셨겠네요. 글 쓰신분의 심정을 이루 말할수 없겠죠.
자기잘못도 아닌데 자기와 일한 분과 지인분들까지 고개를 숙여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고유업무는 아니지만, 당연히 택배업무와 미화업무를 하는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니까요.
고급아파트 경우는 무인택배함등도 있고 하지만, 그것 조차 귀찮아서 경비실에 맡기니까요.
아침에 출근하다가 비가 그쳐 맡기는 우산, 가방, 빨래, 열쇠, 차키, 모닝콜 기타등등
시키면 뭐든 해야합니다. 청소던 택배던 50-70먹은 나이드신분들이 말이죠.
그런분들이 한달에 쥐는돈은 많으면 123만원 남짓입니다.
24시간 일하고 야간 4시간 30분의 법정 취침 시간을 갖습니다.
점심시간에 잠시 누어있기라도 하면 관리사무소로 전화가 옵니다. 경비원이 자고 있다구요.
24시간에 법적으로 지정된 휴식시간도 침해받는건 놀랍지도 않은일이죠.
퇴근하고 9시쯤에 집에가면 녹초가 되서 쓰러져 자다가 일어나서 볼일 보다 보면 또 그담날 아침 6시출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