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서 한국에서 개신교의 평판을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뜨린 사건 중 하나.
목차
1 사건의 경위
2 감상
3 기타 관련된 사실
4 이야기거리
1 사건의 경위 ¶
2007년 9월경 아프가니스탄 지역으로 단기간의 선교여행을 떠난 한국의 개신교인들이 현지 이슬람교 주민들에게 포교활동을 하다가 이슬람계 무장 저항세력에게 납치당한 사건. 아직도 분쟁이 가라앉지 않은 지역에 그것도 해당 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국인이 뜬금없이 십수명이 한꺼번에 납치된 사건이라 국제적으로 꽤나 논란이 되었다. 결국 인질 두명(한명은 목사, 한명은 자원봉사로 알고 따라간 청년)은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납치세력이 쏜 총에 죽었고, 납치된 사람들은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자기 목숨을 구걸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한국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하여 구출해 오는 방법과 협상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한 모양인데, 현지의 미군과 신생 아프간군도 함부로 못들어가는 첩첩산중의 땅굴속으로 무작정 들어갔다가 인질은 인질대로 죽고 특수부대는 특수부대대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결국 협상을 통해 인질들을 빼왔으나, 이후 납치단체는 몸값으로 2천만 달러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그 돈으로 테러할 거라고 자랑했다고 한다.[1] 돈을 준건지 안준건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대한민국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병크중의 병크 사건.
2 감상 ¶
누군가는 대한민국 정부의 중동외교의 실패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일반인들이 정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아프간에 닥돌해서 극성 테러단체에 납치된 이상, 정부로서도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정부가 이들 구하려고 군대 수십만 깔아서 선전포고할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스스로 순교하겠다며 갔으니 죽으라고 할수도 없고.
이 일이 있기 이전, 이라크에서 일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한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되어 결국 참수당한 김선일씨의 경우와 비교해 볼만하다. 정도의 차이는 매우 크게있지만, 결국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한국인'이란 사실은 다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여론도, 정부의 대응도 크게 다르게 진행되었다. 극단적인 비유를 들자면, 한 미국인이 북한땅에 방문해 리바이스 청바지 입고 김일성을 비난하다 사살되었다면 그때는 누구를 비판해야 할까.
흠좀무한 의견도 있는데, 이글루스 블로거 sonnet씨의 의견을 발췌하자면,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재미있는 물가를 하나 발견할수 있다. 다년간의 전투 경험을 가진 무자헤딘 1만 5천명을 거느린 아프간 최대계파 보스를 동원해 탈리반을 치게 만들고 그 정권을 붕괴시켰을때, 작전대가로 치른 금액이 현찰박치기 5백만 달러라는 것이다...
2007년 여름 벌어졌던 한국 단기선교단 납치사건 당시 인질의 몸값으로 치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이 1백만에서 4천만 달러까지 다양한데, 어느것이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지든 간에, 이 5백만 달러와 비교해서 감을 잡으면 좋을 거라고 본다. 원문(http://sonnet.egloos.com/4074012)
다시말해, 만약 이들을 빼내 오려고 돈을 준게 사실이라면, 당시 이들의 몸값으로 탈레반에게 건낸 돈은 미군이 15,000명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최대 군벌 하나를 통째로 매수하는데 든 돈에 거의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 될수도 있는 엄청난 액수라는 말이 된다.
3 기타 관련된 사실 ¶
사실 당시 이들을 보낸 특정교회만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선교사들 상당수가 나름대로 선교활동을 한다고 해외의 극빈지역으로 가서는 현지의 사정이나 반감을 눈꼽만큼도 배려않고 막무가내로 시도하는 개신교 선교로 인해 도리어 개신교도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는 동네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납치된 인원들이 떠나기 몇년전부터 이미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사건 때문에 한국이라면 치를 떠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발간중인 밀리터리 잡지 플래툰의 기자인 태상호 기자가 아프가니스탄에 종군취재 목적으로 갔을때(아프간 피랍이 일어나기 몇년전), 태상호씨 한명이 50k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미군이 장갑 험비 5대로 에스코트 해줘야 했다. 태상호씨 본인도 자신이 죽더라도 아무런 보상과 보호를 받을수 없다는 각서를 쓰고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한 이후 새벽에 인파도 거의 없고 어두운 시간을 사용해 이동했다. 카불 시내에 도착했는데, 아프간 호텔에서 한국인이라고 하자 주변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호텔에서 내쫓더라는거다. 결국 독일 기자단 숙소에서 같이 얹혀 살아야 했는데 독일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길, "한국에서 온 개신교 단체들의 선교를 목적으로 한 행사(현지 공무원에겐 '운동축제'로 신고)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감이 극히 심해졌다."라고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 설명을 하며 보여준 아프간 국내신문에 그 이야기가 1면으로 나와있었다. 흠좀무
그 덕분에 태상호 기자를 포함한, 한국 국적의 자원봉사자 혹은 정말 순수한 의도로 왕진가방 하나와 성경책을 들고 목숨걸고 봉사활동과 선교활동[2]을 하던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에게 자신의 국적을 중국인이라고 해야 했다.[3]
당시 이들의 여행계획을 알게된 정부에서 이들의 출국을 막았는데[4], 그러자 다른 중동국가를 경유해 어거지로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간판 앞에서 웃으면서 기념사진까지 찍었는데, 그래놓고선 납치되자 뒤늦게 "엄마 보고 싶어요, 밥이 먹고 싶어요."이러면서 애걸복걸 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웃기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을 구하려고 고생한 건 한국 정부였다.
당시 지구 반대편에서는 소말리아에서 납치된 어선의 한국인 선원들이 거의 6개월째 피랍상태였는데, 언론은 커녕 가족들 외엔 아무도 관심조차 없고 심지어 배의 소유주조차 이들을 무시했던게 뒤늦게 알려지게 되었다. 혹자는 '정부는 개신교 관계자들이 납치되니깐 구하러 다니고 6개월째 갇혀 지낸 사람들은 버린거냐?'라고 하기도 했다.
이슬람교는 타 종교에 원래 관대한 편이지만, 이슬람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짐승으로 취급하게 되어있다. 한 사례로, 미군 점령 이후 해방된 아프가니스탄 한 지역에서 기독교 개종자가 나오자 현지 판사가 사형을 때려버렸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시대가 어느 땐데 기독교 개종자 나왔다고 죽임?'이라고 아프간 대통령을 압박했고, 아프간 대통령은 그를 한밤중에 몰래 미국으로 도피시키면서 이사람은 정신병자라 치료가 필요합니다라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댔다. 당연히 그는 식구들이나 친척들이나 절교당했으며 미국에서조차 2007년 암살 위기를 겪어서 겨우 피했고 진짜 정신병원가서 치료까지 받으며 보호와 같이 잠적했다.
당시 피랍자의 가족중에는 교회를 돌며 '기대가 크며 신나고 재미난다.'라는 간증을 한 인간도 있었다. 제정신이 박힌 인간인지부터가 의문. 구조 후에도 열심히 하나님만 찾았고 이후에도 이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간증하러 다녔다.
정작 이사건 당시 발생한 사망자 두명중 목사 말고 자원봉사로 따라간 청년은 개신교인도 아니었다. 이후 사망자의 아버지가 샘물교회를 고소하기도 하였다.
당시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에 단기 기독선교여행을 가서, 이슬람 모스크에 몰래 올라가서 찬송가를 부르고서 자뻑한 글들이나 고아원가서 무슨 뜻이지도 모르는 한글 찬송가를 애들에게 가르치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깃들게 했다는 병크글들이 발굴되면서 많은 개신교단기선교여행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은 협상 과정을 슬쩍 밝히는 과정에서 국정원 요원을 카메라에 노출시킨다든가 하는 행위를 저질러 욕을 한바탕 먹었다.
2007년 당시 개신교는 대내외적인 불신과 이미지 추락가운데 한국 개신교 초기의 부흥운동을 본받은 의욕적인 부흥운동을 펼쳤지만 되려 이 사태가 찬물을 제대로 부어버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개신교 내부에서도 일방주의적인 선교를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늘 그렇듯, 개혁적 목소리는 비주류인 탓에 묵살당했다.
재미있는 점은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으나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이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얼마전에 출판되었는데 이 사건으로 안티 기독교적인 성향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만들어진 신"도 꽤 잘팔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납치된 당시 교회 관계자들은 이들의 선교를 '순교' 내지 '영적전쟁' 으로 포장하는 책을 냈다가 비난여론의 몰빵을 맞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책을 은근슬쩍 발간했다고 한다. 바로 아프간의 밀알.
2010년 7월 23일, 생존자 21명 중 14명이 "피랍 당시 소회와 고백"을 실은 책을 25일자로 출간한다고 보도되었다. 한명은 8월에 낸다고 한다. 아프간 봉사단 피살 3년-오해와 진실… 가족들 엄청난 몸값 지불 호화여행 사실무근(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67&newsid=20100723182104978&p=kukminilbo) 기사 제목만 봐도 감이 오겠지만 저 기사는 개신교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자가 썼다.개독 쉴드 쩝니다. 같은 기자의 다른 기사를 한 번 감상해 보자(http://kr.blog.yahoo.com/stmoon2000/2772). 과연 이 책들이 아프간의 밀알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물론 이런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_list.html?newsid=20100723182104978&clusterid=189233&clusternewsid=20100723142308847&p=kukminilbo)와 같이 등장하는 걸 보니[5] 당연히 불쏘시개겠지만. 같은날 피랍자의 가족들이 엄청난 돈을 마련해서 그 돈으로 피랍자들을 구출했다는 개드립이 나돌았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2170076)
그리고 7월 27일, 희생자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전쟁, 내란 등으로 위험지역이었다."며 "정부는 '왜 그곳에 갔느냐.'라고 묻기전에 여권사용을 제한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위에서도 언급한 개신교인도 아닌데 사망해서 교회에도 소송을 걸었던 사망자의 아버지이시다.#(http://deulpul.egloos.com/3382699) 이 때문에 교회가 '돈이 없다.'며 보상을 안해주니까[6] 안될걸 알면서도 정부에 소송을 걸어서 이 사건을 다시 이슈화해 교회측을 압박하려는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터키 사진작가인 아리프 아쉬츠가 한국을 1년동안 여행하고 지내면서 쓴 책인 이스탄불의 장미도둑을 보면 이 사건이 터키에서도 꽤나 화제였음을 알수 있다. 그런데 터키에서 반응도 역시나 '쟤들 왜 저러냐?' 비웃기 일쑤였다고. 이슬람도 터키 길거리에서 저 모양으로 선교한답시고 한국인 선교사들처럼 굴면 졸지에 이슬람 과격파로 몰려[7]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다고 글로 쓰면서 은근히 비아냥거렸다. 더불어 터키 곳곳에서 성지여행 온 한국인들이 허구헌날 터키에게 자기들 교회 믿어라 그런다는 소리도 첨가했다. 그리고 이 책자에서 이걸 다룬 부분에 마지막으로 다룬게 '이 샘물교회가 듣자하니 네팔 쪽으로 갔다는데, 거기라고 그런 광신적 선교를 좋아하겠느냐?'국제적인 망신 인증
그리고 2009년 3월과 6월 예멘에서 역시 선교활동에 대한 현지의 격앙된 감정이 원인이 되어 한국인을 노린 자살폭탄테러와, 간호사로 일하던 독일인과 한국인이 납치당해 피살된 사건이 벌어졌다.[8]
그런데, 2010년 8월 샘물교회에서 또 정부 몰래 선교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아직 더 죽어봐야 정신차릴듯. 그만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수많은 각종 의혹 및 해명이 있었는데, 당시 포스팅 및 기사 모음(http://itviewpoint.com/39182)을 참고.
2011년 4월 25일,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정일영 부장판사)는 고(故) 샘물교회 신도 A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관련기사(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5029743)
2011년 7월 31일에는 샘물교회 안에 '아프간 순교자 기념관'을 만들고 개관식을 가졌다. 관련기사(http://newsmission.com/news/2011/07/28/1111.41786.html) 2007년 당시 전국민적 민폐행각을 기념관까지 만들고, 그 피랍자들이 나와 신앙간증까지 하는 광경에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못해 어그로를 두 배로 끌어주고 있다. PTSD도 극복시켜주는 광신도의 위엄 +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증거 + 본격 핀란드어 배우고 파라곤 맨탱설 기세
4 이야기거리 ¶
샘물교회 단체에서는 피랍당시 웃지도못할 거짓말을 쳐서 개신교에 대한 호감을 더 떨어트렸는데, 바로 아프가니스탄은 우리들의 친구입니다.와 봉사하러 간 사람들입니다이다. 병크중의 상병크이다. 무엇보다 선교를 봉사로 바꿔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점은 기독교의 안티를 더많이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언론에게 선교를 봉사로 바꿔달라는 부분에서 로비가 오가는것도 포착되서 더더욱이 욕을 먹었다.
근데 또 아프간 간다고 한다.그냥 가버려서 영원히 오지마라 게다가 선교를 위하여 아프간을 여행금지국가에서 해제해달라는 요청까지 해버렸다.(http://v.daum.net/link/13885331)
이에 번역가 곽형준은 "앞으로 이런일로 잡혀서 인질이 되면 다른 나라처럼 인질협상 & 인질석방에 든 비용 모두 인질에게 물게하는 법을 제정해야 합니다."라고 평했다.(http://web2.ruliweb.com/ruliboard/read.htm?main=cmu&table=society_news&left=m&num=232307)
모 사이트에서는 당시 탈레반의 행동을 츤데레와 결합시켜 츤데반(http://jinh.tistory.com/64)이라는 궁극의 개드립을 탄생시켜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