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슨 바로 비타로 정말 잼나게 즐겻던
페르소나4 골든 입니다.
사실 미연시는 아니죠? 아니 미연시도 포함이라고 해야하려나요.
근데 3편도 그랫고 4편도 그랫지만
본가쪽인 여신전생은 꽤 좋아하는데 페르소나 시리즈는 유독 스샷들을 보면
"뭐야 이건 여신전생이 아니라 야게임같은..(물론 떡은 안치겠지만)
그런류의 시뮬레이션이자나?"
라고 등한시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겜은 아니지만 같은 맥락중에 유명했던 도키도키메모리얼이라던지
동급생(이건 야겜맞지만) 이런게임 하는게 굉장히 꺼려졌엇거든요.
저도 물론 덕후지만 "헉헉 나의 사치코짜응" 이런류의 연애시뮬캐릭덕후가
정말 오글거렷엇습니다.
근데 페르소나4 골든은.. 정말 비타에 타이틀 할게 없어서 그래 한번 해보기나 하자..하고 했다가
완전 대박 깜놀한 제 자신을 발견했네요.
전 굉장히 "오글거리고 정의로운 주인공"이나 흔해빠진 "호호호 하는 여자캐릭"
등등이 나오거나... 특히나 가장 싫은 중2병 걸린 캐릭들이 아주 많을줄 알았는데(이래서 블리치를 안봐요)
이게 왠걸?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에브리데이 영라이프 쥬네스"를 따라 외치고
나나코는 정말 딸처럼(물론 키잡 or 극단적으로 당장잡을 노리시는 망상가도 계시겠지만 전 로리취향이 아니라서)
느끼게 되고 대학진학은 안햇기에 고교졸업이 끝인 학력임에도
다시 한번 학교에 등교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정말이지 이 세계관속에 들어가서 나도 주인공일행과 동료가 되고 싶다라고 느낀건..
고딩때 슈패로 밤새가며 돌렷던 파판 시리즈나 성검시리즈 크로노트리거 이후로
실로 십수년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였습니다.
캐릭터 이야기가 어차피 나와서 말인데
사실 치에가 가장 인기 많고 예상외로 유키코,리세가 인기가 적죠.
취향탓이지만 솔직하게 외모만 봤을땐 치에의 인기보단 유키코나 리세의 인기가 압도적이여야 하는게
정상인데 유독 치에나 나오토가 (물론 1등은 나나코지만) 인기 많음의 이유가
게임을 플레이 해본자만 느낄수있는 저 둘의 매력때문이겠죠.
그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이 충분히 살아있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정말 잘되더라구요. 중간중간 개그코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탁구라던지 라면집에서 면추가등등.
이게임은 전투가 오히려 가장 재미가 없습니다. 귀찮아요. 쉽기도 하고요.
이름 기억이 안나지만 그 검든녀석 하나만 제대로 뽑아두면
8연타 물리 데미지 스킬 하나로 엔딩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는게 페르소나의 전투기 땜시
솔찍하게 여러번 때려쳤다가 다시 잡았던 진여신전생3녹턴의 괴랄함과는
전투시스템이 차원이 틀립니다. 보스전은 좀 어렵긴했어요. 특히 쿠마.
그만큼 애초부터 이게임은 전투나 악마구성이나 레벨업등등도
재미야 있지만 가장 재밌는건 역시 동료캐릭들과의 커뮤니티 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일상과 나(자신)과의 교류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게
마치 요츠바랑을 게임으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보면 마음이 흐뭇해지는 그런 치유물말이죠.
실제로 두개를 믹스해논 동인지도 있더라구요.
약 십수년간 미연시라는 게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와 진짜 이런겜은 떡신보려고 하는건 이해해도 떡신도 안나오는 순수미연시는 대체 어떤덕후가 하는걸까?"
라고 생각했던게 지금은 완전 뒤바꼇습니다.
물론 페르소나4의 완성도가 높기때문에 그걸 기대하고 다른게임 몇개 만져봤지만 그만큼의 감동은 없긴해요.
결론적으로 저처럼 미연시류에 일종의 혐오감이 있으신분들은 페르소나4를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플레이해본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외칠수있는
나나코는 정의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미연시보단 뽕빨물이 취향입니다. 핳핳핳핳하핳핳
하지만 미연시 취향인분들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