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 시리즈는 AD&D룰을 채용하고 있고,
다중 클래스에 관한 개념으론 인간외의 종족의 멀티클래스와 인간전용의 듀얼클래스가 있다.
발더스게이트와 아이스윈드데일만 해본 나로선 인간외의 종족 중에 듀클이 가능한 종족은 모른다.
멀티클래스의 개념부터 말하자면, 멀티클래스가 가능한 특정 직업(파이터, 시프, 메이지, 클레릭, 드루이드, 그리고 의외의 레인저도. 팰러딘이나 몽크, 소서러, 바바리안은 불가능하다.)을 2개 혹은 그 이상을 동시에 가지는걸 말한다.
이 다수의 직업은 경험치를 받을 시 직업수만큼 나눠서 받기에 결국 동시에 성장하는 것과 같다.
직업의 능력의 경우, 대부분은 모두 적용되나 예외가 있다.
클레릭과 멀티클래스를 하는 경우엔 클레릭의 신앙이 허용되는 무기만 장비할 수 있거나(예: 파이터/클레릭은 롱소드를 장비하지 못한다), 파이터와의 멀티클래스의 경우 무기중점화에 2포인트만 투자할수 있게된다.
이 점을 제외하면 거진 다수의 클래스의 장점을 모두 받는 셈이다. 예로, 클레릭과 메이지의 멀티클래스는 두 클래스의 주문 모두를 습득/사용이 가능하고, 파이터/시프의 경우 백스탭을 파이터의 THAC0(3.5로 치면 BAB, 즉 명중률에 관여하는 스탯이다)로 행할 수 있는 것이다.
다수의 클래스의 능력을 거의 모두 얻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경험치를 나눠 받는점에선 단일클래스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대부분의 켐페인의 경우 벨런스를 위한 경험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켐페인에 따라선 일정 레벨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예: 발더스게이트1의 경험치 제한상 메이지/시프로는 5레벨 주문은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단일 메이지 클래스라면 5레벨 주문까지는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단일 클래스와 비교해 장/단점과 제한이 분명하고, 경험치가 자동으로 분배되어 동시에 성장하기에 어찌보면 멀티클래스는 하나의 클래스라 봐도 무리가 없다.(물론 경험치 제한이 있어야 밸런스가 맞겠지만.)
모든 클래스를 선택가능하다는 것을 제외하고선 종족적인 장점이 거의 없는 인간은 멀티클래스조차 못하는 단점까지 있다. 하지만 그 단점을 갈아 엎을 수 있는 장점으로 전 종족 중 유일하게 듀얼클래스가 가능하다.
듀얼클래스는, 한 단어로는 전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전직을 함으로써 새로운 클래스를 가지며 그 클래스의 능력을 새로이 배우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클레릭이던 자가 비젼 지식에 호기심을 느껴 메이지로서 지식을 탐하고, 길거리 생활에 염증을 느낀 시프가 군대에 들어가 파이터가 되는 것과 같다.
다중클래스라는 점에선 멀티클래스와 같으나, 듀얼클래스의 특징은 '원래 지녔던 클래스의 성장을 포기한다'에 있다, 영구히.
시프였던 자가 파이터가 되면 더이상 시프로서 익히던 도둑질 기술들은 더이상 성장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단점으로, 듀얼클래스를 하는 순간 원래 지녔던 클래스의 능력을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며, 새로이 전직한 클래스도 1레벨에서 시작하기에 어찌보면 단일클래스 1레벨과 다를바가 없다.
예로, 9레벨 메이지로서 5레벨수준의 주문을 사용하던 자라도 듀얼클래스를 하여 파이터가 되면, 그 자는 그저 1레벨 파이터일 뿐 5레벨 주문는 물론 그 이하 조차도 못쓰는 말 그대로의 파이터가 된다.
단지 그뿐이면 정말 의미없는 행위지만, 새로이 얻은 클래스의 레벨이 성장을 중단한 옛 클래스의 레벨을 넘기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정확히는 옛클래스의 경험치를 넘긴체로 레벨업을 하면)
옛 클래스의 레벨을 초과하는 순간 옛클래스가 지녔던 모든 능력을 되돌려 받는다.(역시 예외는 있다. 클레릭의 무기제한 등)
9레벨의 메이지로서의 능력과 함께 검을 휘두르는 파이터가 탄생되는 셈이다.
옛 클래스가 더이상 성장을 안한다는 점에 있어선 마찬가지지만, 옛날에 익힌 능력과 현재 새 클래스의 능력을 조합하여 새로운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첫클래스에서 필요한 것만을 익히고 새로운 클래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예: 시프로서 함정 해제 기술과 잠긴문 따기 기술만을 집중적으로 익혀, 그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는 모험가 스타일 파이터)
캠페인에 따라 제한된 경험치를 생각하면, 2개 모두 성장해버리는 바람에 특정수준까지는 성장못할 멀티클래스에 비해 더 높은 기준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한 멀티클래스와 달리 파이터의 경우 무기 중점화에 아무런 패널티가 없으며, 특수한 클래스의 키트로부터 듀얼클래스를 할경우 그 키트가 가진 능력또한 되돌려 받을수 있는 것이다.(예: 켄사이/메이지)
그러나 새로이 선택하는 클래스로는 클래스키트는 선택하지 못한다. (예: 일루져니스트에서 시프가 되는 것은 가능하나 시프로서 메이지는 선택 가능하되 일루져니스트는 선택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당 클래스가 요구하는 최저 능력 요구치를 만족하지 못하면 그 클래스로의 듀얼클래스는 불가능하다.(예: 시프에서 메이지로 듀얼클래스할 경우 높은 지능을 요구한다.)
멀티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일부클래스는 듀얼클래스를 하는게 불가능하다.(팰러딘과 몽크, 바드, 소서러, 바바리안)
D&D 3.5의 룰을 체택하고 있는 네버윈터나이츠2의 경우엔 듀얼클래스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모든 종족이 멀티클래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일부 특수한 프리스티지 클래스를 제외하고선, 모든 종족이 모든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캐릭터 레벨업 방식도 바뀌어, 일정 경험치를 얻으면 자동으로 원래 있던 클래스가 레벨업 하던 AD&D와 달리, 조건이 된다면 다른 클래스의 레벨을 새로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예: 위저드1레벨이던 캐릭터가 레벨업을 할때, 위저드2레벨이 될 수도 있고, 위저드1 로그1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원래 가지고 있던 클래스가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 것 또한 아니다.(위저드1, 로그1이던 캐릭터가 위저드에 다시 레벨을 투자하여 위저드2 로그1이 되는 것이다.)
인간또한 아무런 능력이 없다시피하지만 듀얼클래스와 모든클래스 선택가능이라는 장점만이 있던 AD&D에 비해, 인간만의 큰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1레벨 추가 보너스 피트 포인트, 지능 수정치1에 맞 먹는 스킬 포인트 등)
대신 듀얼클래스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잃어서 종족간의 개성을 잃은건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3.x(3.0과 3.5를 통틀어 칭하는 말)부터는 종족별로 '선호 클래스'라는 것이 설정되어 있다.(ex:문엘프의 선호클래스는 위저드)
선호클래스는 캐릭터의 멀티클래스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그 어떤 클래스와 멀티클래스를 하는 것에 제한은 두지 않으나, 그 다수의 클래스 간의 레벨이 2 이상 차이가 나면 앞으로 얻을 경험치에 패널티를 부여받는다.
예로, 파이터5의 문엘프가 클레릭의 레벨을 추가하면, 두 클래스간의 레벨은 4가 차이나기에 경험치 패널티를 받아 룰상 20%의 경험치를 덜 받게 된다.
그러나 선호클래스가 적용된 경우엔 예외다. 파이터5의 문엘프가 위저드의 레벨을 추가하면, 4레벨의 차이가 나기에 패널티를 받아야하나, 문엘프의 경우 선호클래스가 위저드이기에 이러한 패널티는 무시된다. (반대로 높은 레벨쪽이 선호클래스여도 패널티 무시는 성립된다. 예: 문엘프 위저드5 파이터1)
즉, 일반적인 멀티클래스는 이러한 패널티를 회피하기위해 다수의 클래스를 차이가 나지않게 성장시켜야하지만, 선호클래스에 한해선 차이가 많든 적든 상관이 없다.
이는 AD&D의 듀얼클래스와 비슷한 점으로, 선호 클래스에 한해선 필요한 만큼만 투자해도 패널티가 없기에 좀 더 자유로운 클래스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인간과 하프엘프의 경우 선호클래스가 모든 클래스이기 때문에 다른 종족과 달리 클래스 투자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듀얼클래스의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얼마나 투자할지의 고민은 있지만)
허나, AD&D와는 달리 동시에 성장한다는 개념이 많이 약해진덕에 마냥 클래스를 막 골고루 투자하는건 힘들기에 생각없이 '와 멀티클래스야 난 로그/메이지야 조까^ㅂ^' 하며 균등히 올리다간 망한다.
이는 멀티클래스형 프리스티지클래스가 보완하니 균등성장형은 이쪽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