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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담] 워프와 복제의 딜레마 (30) 2018/08/25 PM 11:02

 

 

오늘 낮에 유머 베스트에 

“영혼을 업로딩 한다” 인간이 만들어낼 진짜 저승세계.jpg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8884826

 

이런글이 올라왔었는데 뒤늦게 답글 달아주신분이 있어서 거기에 댓글 달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스타 트랙(최근 리뉴얼된 영화만 봄)을 보면 트랜스 포터라고 우주선내부와 행성위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기술이 나옵니다

그 기술의 설정을 보면 원자수준으로 분해한 다음 다른곳에서 재조합해서 순간이동을 시키는 건데요

친구와 이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주 내용은 "이런 장치가 비행기 대신 1초만에 이동할수 있는 수단으로 개통되면 탈것이냐?" 였는데

저는 절대 타지 않는다는 주장이였죠

 

 

기본적으로 사람을 원자수준으로 분해하면 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똑같이 재조합 한다 해도 원본이 아니라 복사본이라는거죠

내가 저 기술을 이용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는 죽고 나와 같은 생각,외모를 가진 새로운 자아가 새 삶을 사는거죠

 

 

친구가 이해를 잘 못하길래 예를 들어줬었는데

A-B구간을 이동하는 경우

1. A에서 분해됐는데 B에서 재조합 실패 = 죽음

2. A에서 분해는 실패 복사는 성공, B에서는 재조합 = B에서 복제인간 생성

3. A에서 분해 B에서 재조합 성공 = 원본은 죽고 복제인간 생성 하지만 살아있는 개체는 1개이므로 마치 이동한것처럼 받아들여짐


지금까지 전개에 오류가 없다면 스스로 저 워프 장치를 이용하는건 자살행위와 같은 겁니다

굳이 나누자면 원본인 나는 죽지만 사회적인 나는 살아있으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않는 소멸 같은거죠

 

하지만 본인이 아닌 타인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완벽하게 복제 되었으므로 원본과 차이점을 못느끼니까요

미국가기전 여자친구와 돌아온 여자친구는 다른점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거부감을 느낀다면 이 장치를 이용한 지인 마저도 다르게 느껴지겠죠

"어제 나랑 술을 마신 개체는 죽고 이건 복사된 개체?"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영생을 위해서 나를 복제한다는 개념 자체가 딜레마가 생깁니다

단지 오래살고 싶어서 새삶을 살고 싶어서 나를 젊게 복제한다? 

복제한 당사자는 죽는거고 나를 100% 복제한 새로운 개체가 새 삶을 시작하는거죠

 

누군가가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죽기에는 너무 아까워 인류를 위해 그 능력이 필요한 경우 정도가 이런 딜레마를 피해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뛰어난 지도자나 인재의 경우 그 사람의 능력이 유지되기를 바랄때가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완전한 영생을 얻으려면 세포수준에서 재생력을 높여 오리지날 개체가 수명이 늘어나는 방법이 최선 같습니다

 

 

글 첫부분의 링크 내용은 뇌를 복제해서 사이버세상에서 살게 만든다는건데 이 또한 나는 신체가 사망하면서 죽는거고

죽기전에 복사해놓은 데이터가 대신 사이버망령이 되는거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고실험 같은걸 재미있어하는 편이라 혹시라도 다른 의견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ㅎㅎ

 

그럼 마이퍼 어려분들 모두 좋은 저녁,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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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ea    친구신청

어렵고 무섭구만요...ㄷㄷㄷㄷ

🌠별바다🌊    친구신청

저게 생기더라도 이용안하시면 일단 해..결?

서퓨    친구신청

과연 그렇게 단순할까요?
그러면 현재의 나는 10년전의 나와 모든 체세포등이 다 바뀌고 기존의 과거 세포들은 다 사멸했다면
복사된걸까요? 연속성이 있는걸까요?

자아에 대한 고찰은 양자역학과 같이 생각해볼 측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물건들도 혹은 내 손도 끝없이 확대 해보면 한없는 공간사이에 입자들이 서로 힘을 발휘하고 있을뿐이지 어떤 뭉쳐진 덩어리라는 개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분명 덩어리인데 미시적으로 보면 얼기설기한 조합이라니??
어느 시점부터 뭉친걸로 보고, 어느 시점부터 떨어져 있는걸로 봐야 할까요?

점묘화를 봐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점인데.. 멀리서 보면 화상정보가 되죠. 그러면.. 어디까지가 점이고 어디서부터 그림인가요?

마찬가지로 인간의 연속성 자아의 연속성이라는것도 텔레포트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제자리에 계속 있는것 조차 연속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과거의 나가 지금의 나라는 것은 정말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죠.


그러니 텔레포트가 괜찮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좀더 깊은곳까지 고찰이 필요하다는거죠.
완전하고 연속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아만큼이나 허망한것은 없죠.

자기전까지의 나와
자고 일어나서의 내가
정말로 같은 나 일까요?

🌠별바다🌊    친구신청

음 그부분은 제가 식견이 부족해서ㅠ 따라가기 어렵네요
철학적으로 내가 누구인가라는 주제에대해서 여러 생각이 있을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는 저 장치의 전후로 나라는 원본 개체의 연속성이 크게 흔들릴수 있다는 거죠
자기전과 자기후에 비해서는 훨씬...

추가적으로) 일어난 후나 복제된 후나 자기 자신이라고 믿거나 착각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전과 복제전이 소멸된다면 연속성이 유지되더라도 그건 새로운 분기같은거지
원 줄기중 하나는 소멸되는거 아닐까요?

루리웹-5589918630    친구신청

똑같이 재구성했는데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는게 은연중에 영혼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이 같으면 그냥 똑같은거에요. 진짜로 완전 재구성할 수 있으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죠.

🌠별바다🌊    친구신청

영혼에 관련된 부분은 완전히 배제했다고 생각하고 썻는데 본문에 그런 부분이 있었나요?
똑같이 재구성했을때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지 않았아요 복제 되었기때문에 완전히 같은 자아죠
하지만 원본이 죽는다는걸 이야기 한거에요 그리고 그걸 의식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없이 A에서 B로 이동했다고 인식된다는거구요

JuliaHart    친구신청

제가 20년전에 딱 이런생각 했었는데..
중딩때 미래의 통신에 대한 발표로 이 이야기 했었는데 혼남ㅋ
이제 막 모뎀을 떠나는 시점이었는데 인간복제같은 윤리적 이야기까지 왜 나오냐고ㅋㅋ

🌠별바다🌊    친구신청

ㅋㅋㅋㅋ엄청 앞서 나가셨네요
전 아놀드 주연의 6번째 날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런 딜레마를 생각했었어요

케미컬크루즈    친구신청

게임 소마에서 나온 딜레마와 비슷하네요
정신적인 데이터가 진짜인가 생물학적 본체가 진짜인가
실제육체는 죽고 정신만 복제된 그 어떤것이 진짜 나라고 할 수 있는가

🌠별바다🌊    친구신청

게임은 하지 않고 큰 줄거리만 알고는 있는데 복제된 나는 그 사실을 알더라도 철저하게 나로서 살수잇다고 생각해요
그 사실은 인지 못한 상태라면 완전한 나로서 살수 있을테고 사실을 알더래도 일종의 거부반응후에 살아갈꺼 같아요
제가 본문에 쓴 진짜 나라는건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저 장치를 n번 사용했을때 n번 복제가 이뤄지고 n번째 사본이 되는건데 n명 모두 진짜 나에요
하지만 1부터 n-1개체까지는 죽었다는게 저 딜레마의 핵심

서퓨    친구신청

저도 가끔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데요.

어제의 기억과 감정의 기억이 분명히 있는데.
만약 이걸 누군가가 나에게 주입했다면
나의 삶은 오늘부터 시작했어도 .. 어릴떄부터 이어지는줄 알것 아닙니까?

심지어 모든 나날이 정확하게 주입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어릴때의 기억들은 더 희미하니까요.
최근 가까운 기억들만 잘 주입하고
멀어질수록 대충 주입해도 스스로의 뇌가 대충 대충 합리화 해서 받아들이겠죠.

제 삶의 8년전쯤?
아버지께서 암투병 하시고
간호 포함 어지러운 주변환경때문에
이직이 늦어진 백수인 시기가 있었는데요.
아직도 그 시기가 몇달이나 갔는지 도통 생각 안납니다.
분명히 그때는 하루하루 충실히 살았을텐데
지금은 그냥 병원 갔던.. 병원버스 타느라 기다렸던
몇몇 기억만 강렬할뿐. 2달이상의 간호기간과
그보다 더 길 구직시간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당시의 나는 정말 나였을까?
지금도 의심이 들고 ㄴ합니다.

🌠별바다🌊    친구신청

기억도 그렇고 나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착각의 연속 이죠..
어떻게 보면 뉴런의 집합일 뿐이구요 그래서 누가 감쪽같이 바꿔놓으면 아무런 의심조차 못하는
공각기동대에서 전뇌해킹당한 사람은 그걸 진실로 믿고 행동하는게 생각나네요

★봉봉★    친구신청

요런 생각이 재미나죠.

어디까지가 인간인가.
팔다리가 의수,의족이면 인간인가
몸통까지 로봇으로 대체되면 그때도 인간인가
뇌를 제외하고 다 로봇이면 그때도 인간인가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부터는 인간이 아닌가
그걸 구분짖는 경계는 어디인가 무슨 근거로 그것은 경계가 되는가
애초에 무엇이 인간을 정의 하는가

요런생각 골똘히 하다보면 아주 잼남.

★봉봉★    친구신청

간만에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 러너가 땡기네요. ㅎㅎㅎ

🌠별바다🌊    친구신청

이런 설정에 치중한 영상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ㅋㅋ
너무 좋앙

튜링테스트가 무너지는 순간 부터 가속화 될꺼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뇌를 제외한 모든부분이 인조라해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뇌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제조가 가능하다면? 그때부터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개체를 구분할수도 없고 필요도 없을꺼 같아요

피스톨오페라    친구신청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연결성, 기억의 연결성이죠.
저 트랜스 포터는 잠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자고 나서 깨어날 때 눈을 뜨며 '어제 잠들었던 내가 깨어난다'고 생각하죠.
복제든 뭐든 '잠시 눈을 감았던 내가 깨어난다'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나입니다.
물론 현재의 우리들은 그런 기술, 감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생물적 연결성을 중요하시는 것이죠.
하지만 저런 기술(트랜스 포터가 아니더라도)이 정말 실용화된다면, 어렸을 때부터 저런 기술을 사용한 미래인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바다🌊    친구신청

그 부분까지는 안썻는데 저도 그렇게 상상했었어요!
연속성 측면에서 봤을때 저런 복제가 이뤄졌을때 복제된 개체를 바라보는 세 시점을 보면
1. 완벽한 3자 즉 타인 -> 아무런 차이점을 느낄수 없음
2. 복제되서 새로 생성된 자아(복제본) -> 아무런 차이점 느낄수 없음 나 자신 그대로
3. 복제당한 개체(원본) -> 저건 내가 아니라 복제된 개체야
아무리 일상화된 사회라 해도 내가 멀정히 있는데 복제된 개체가 돌아다니는걸 정말 동일한 나라고 생각해서 내가 소멸되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건 힘들꺼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가끔 sf설정 보면 과도한 미래기술을 막고 원시시대로 역행 하려는 조직들이 있잖아요
이런 딜레마들이 쌓이면 그런 단체들이 생기는것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갑자기 드네요

피스톨오페라    친구신청

별바다/ 저도 그 부분을 쓰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지웠는데, 중요한 점은 원본의 소멸과 복제의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야한다는 거죠. 트랜스 포트처럼요. 양자역학적 순간 이동이 아니라 미리 만들어진 복제인간이 깨어나는 상황이더라도, 복제인간은 원본 인간이 사망하지 않는 한 의식을 가지면 안 된다고 봅니다. '연결성'이 중요한 상황이라면요.
그리고 실수로 복제된 개체가 2개가 되는 골 때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라면 그에 대한 대책도 있거나, 혹은 이용자에겐 하나의 사고로 인식될 거라 생각합니다, 존재론적 딜레마라기 보다는요. 그리고 2개체 모두 '나'인 건 맞다고 봅니다.

🌠별바다🌊    친구신청

두 개체 모두 각자 본인을 나라고 인식을 하겠지만
기술적오류로 인해 2개의 내가 생기고 사회적 제도 때문에 1개를 소멸해야 한다면?
둘다 기꺼이 죽을수 있을까요?
둘다 죽기 싫다면 트랜스 포트때마다 자신이 소멸하고 다른 내가 생성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제 생각은 둘다 죽기 싫어할것이므로 애초에 소멸되고 복제되는 저 트랜스 포트 방식은 문제가 있다게 이 글의 최종 결론 같아요

花無十日紅    친구신청

이게 의외로 전 세계적으로 해당 영역 관계자 외에도 불특정 다수가 많이 생각하게 되는 화두더라고요

무협소설 중 금시조의 실혼전기 라는 소설이 이 화두로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게 90년대에 나온 소설이니 이미 몇십년 전에도 이러한 논쟁은 어디든 있어왔겠죠

🌠별바다🌊    친구신청

뭐든 극에 다다르면 다른 분야와 겹치는게 많은거 같아요 과학발전에 따라 다른 시각이 점점 중요시되는거 같구요
몇천년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생각한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은거도 많죠
논리적인 사고는 그때 거의 완성되있으니ㄷㄷ

아틴    친구신청

으아 실혼전기!!! 이거 어릴때 읽고 제목이 기억안나서 다시 읽으려고 해도 찾을수가 ㅇ벗었느데1!! 감사합니다.

늑대    친구신청

혹시 영화 안티큐어 보셨나요?
오늘 제가 본 영화 내용이랑 비슷하네요 ㄷㄷ
보면서 소름끼치던..

🌠별바다🌊    친구신청

첨듣지만 한번 찾아볼꼐요ㅎㅎ

당근천국    친구신청

이런걸 주제로 한 영화나 게임, 소설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다 각각의 해석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재미있을겁니다.
결국 이런 논쟁의 결론은 사람의 연속성을 어디로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타인의 기억, 자신의 기억, 육체, 육체라면 뇌를 말하는 것이냐 전체를 다 말하는 것이냐 등등 많은 논쟁이 가능하죠.

🌠별바다🌊    친구신청

본문의 예를 조금 바꿔서 소멸이 늦고 복제가 먼저라서 복사본을 보면서 소멸한다고 해보죠
이때 연속성이 유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복제된 자신을 보면서 자신이 소멸되는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유지할지 정말 궁금해요
내가 사라지면서도 내가 유지된다는 생각을 할지 아님 그 순간에 뭔가 잘못되었다라고 생각을 할지?

당근천국    친구신청

전 타인의 기억에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 상황이라면 A라는 사람이 둘이 있는게 아니라 특정시점으로 한사람은 A-1(원본 A)이 되는거고 다른 사람은 A-2가 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처럼 세포에서 특정한 시점에 분화되어 A-1,과 A-2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님께서 이야기한 대로라면 일란성 쌍둥이는 다른 형재의 소멸되지 않은 복제품이 되는거죠.
그리고 원본을 소멸시켜야 한다면 A-1의 연속성도 A-2가 가지고 가게되는 것이죠.
이것도 법이나 사회인식에 따라 A-1 연속성은 끊어지고 A-2의 연속성이 새로생긴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한쪽을 소멸시켜야하는 상황(법적이던 기술적이던)이 온다면 소멸되는 쪽은 사회적 경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겁니다.
이게 보편적인 상황이라면 '죽긴싫지만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겠죠.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가 '6번째 날'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데
악당으로 나오는 사업가가 죽으면 백업된 기억을 복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안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자기혼자 복제 절차를 하다가 자신이 죽기전에 복제품이 깨어나서 자기 물품을 가지고 가니까 "그래도 내가 죽을때까지 기다려 줘야하는거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이런 절차가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죽는다는 걱정보다는 '아무리 저놈도 나지만 싸가지가 없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ㅎㅎㅎ

당근천국    친구신청

결국 그런 인식은 우리가 21세기 지구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만약 외계인이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데 이 외계인은 평생 태어날때가진 새포로만 생활하다가 죽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외계인은 인간은 몇년(뼈까지 치면 20년)이면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 그럼 20년전 나와 지금의 나는 물리적으로 다르다는 소리잔아!
그렇다면 타인머신을 타고 20년전 과거를 가서 나를 만난다면 내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다른사람이잔아!
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죠,
그래서 많은 타이머신 관련 창작물에서 20년전에 내가 지금에 나와 물리적으로 다르다는걸 인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별바다🌊    친구신청

저도 그 영화를 보면서 저런 생각을 처음으로 가졌어요ㅋㅋ 복제된 내가 진짜 나인가? 내가 죽거 쟤가 살면 내가 계속 사는건가?
내가 죽고 복제된 내가 계속 살아가는것에 모순점을 느낀거거든요

제가 갖는 의문은 결국 소멸을 통해 연속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라면 소멸된 개체는 죽는것인가 아님 연속성을 갖고 유지되는건가?
사회적 연속성은 확실히 유지되지만 생물적 연속성은 끊어질테고 그걸 원본이 인식하는 복제방식이라면 소멸되는 순간 죽는다고 생각할것인가 내가 유지된다고 생각할것인가?

결국 위랑 같은말 반복인거 같은데 이건 답이 없고 각자의 생각에 달린거 같습니다! 늦었는데 좋은밤 되세용ㅎ

🌠별바다🌊    친구신청

음.. 저는 자아를 구성하는 뇌부분을 빼고 모든걸 인공적으로 교체해도 같은 개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같은 의식을 연속적으로 공유한 20년전 나와 지금은 시간은 다르지만 연속성이 있는거죠
하지만 나라는 인간을 있게한 기억을 조작해서 성격이 바꼈다면? 조작전과 내가 같은 나일까요?
이 이야기가 공각기동대 이야기인거고 이부분은 아직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거 같아요

그 외계인 종족은 생명체라는 관점이 아예 다를꺼 같아요 대부분의 생명체가 성장과 재생을 거치면서 세포가 죽고 새로 만들어질텐데요
자신들과 달리 아예 매분 매초 변화하는 생명체들이 우주에 너무 많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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