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키다가 그냥 껐다. 짜증이 났다.
운명인지 버릇인지
결국 그리다가 짜증이 났다.
이래봤자 누가 좋아한다고.
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거다.
관심이 없으면 이걸 왜 하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나의 그림을 그려주지 않고,
나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보면 "나는 그림을 잘 못그려서"라고 말하며 도망쳐버린다.
내가 바라는 건 잘 그린 그림도 아니고 명작도 아닌데
외롭지 않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올리고 나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데,
보고 견딜만한게 없다.
내가 왜?라고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게 없다.
대답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일도 아니었지만.
벗은 말할꺼다.
"짜증내면서 왜하냐? 그냥 그만 둬."
그럴려고 고민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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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없는 열등감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