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아 시발 귀찮아 힘들어 안할래"
"아무도 안 좋아해 그냥 나 관둘래"
하다가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음악이나 작품을 마주서게 되면,
이 습기찬 반지하방에 앉아. 타블렛 펜을 집어들게 되고,
끈적거리는 키보드와 함께 10년 된 CRT 고물 모니터를 마주하고
또 다시 무언가를 하게 된다.
그 순간 만큼은 인기가 없어도 좋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 돈 벌지 않아도 좋아.
라고 스스로에게 미쳐 속삭이면서
항상 기적같이 삶과, 삶과 관련 된 모든것들을 그만두고 싶을 때, 그렇게 찾아온다.
중학교때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처럼.
어쩌면 이젠 그런 철없는 말들을 뇌까리기엔 책임 질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아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 라는, 내가 받았던 그 기분들을.
이 ㅤㅈㅏㅎ다랗고 시원찮은 것들로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줄 수 있다면,
절대로 그만두고싶지 않다.
바보맞음.
포기하고 싶은데도 다시 하게 만들수 있게하는 것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