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터미널에서 널 봤을땐
어딘가 익숙한 향기가 느껴졌고
귓가엔 폴의 음악이 맴돌았지
가지런히 놓인 사진같은 시간속에 우린
난 이미 머물곳이 없지만
가엾은 그대의 영혼, 그대의 영혼
이제 모두 지워지고 없는 걸
이기적인 나의 진심, 나의 진심
잡은손을 놓지않고 명륜동 골목을 누비던 밤은..
그때도 널 알았다면 어땠을까
우리 처음만나 설레이던 그 푸른 봄날에
네가 떠오르던 밤은 흐려졌고
비로소 알았지 늦어버린 여름바다에서
난이미 머물곳이 없지만
창백해진 나의 영혼, 나의 영혼
이제 모두 지워지고 없는 걸
잔인한 그대의 진심, 그대의 진심
잡은손을 놓지않고 명륜동 골목을 누비던 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