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닮는다지 함께 태어난 사람처럼
웃음짓는 모습까지 묘하게도 닮았어.
넌 어디에 있니? 이 계절을 좋아했잖아.
너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내 맘은 울고 있어.
때로는 괜한 일로 상처를 남기고
때로는 아름다운 밤을 보냈지.
혼자선 가보지 못했을 길을 함께 걸으며
점점 두려웠어.
미워해도 닮는 가봐. 거울에 비춰진 것처럼
지우고 싶던 네 모습을 지독히도 닮았어.
늘 그렇게 살지. 지나보면 별거 아닌데
저린 마음을 흘려 보내지 못해 그 사람을 미워해.
때로는 괜한 일로 상처를 남기고
때로는 아름다운 밤을 보냈지.
어떻게 서로에게 닿은 끈을 놓아버리고
미워하게 된 걸까.
서로를 갖으려고만 했었지. 바라고 바라던 모습으로
사랑하면 그런 것쯤 당연하다 믿었어.
욕심은 욕심을 부르고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우리는 지쳐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