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을 멈춘 술병이 나를 바라보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넌 모를껄 baby..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는 친구의 짖궂은 질문에
머리 속에서 떠오른 건 baby..
그게 누구인지 혹시 알 수 있니?
질문에 대한 답의 주인이 웃을 때 손등으로 입을 가린다는 걸.
안 가리는게 내가 볼 땐 훨씬 아름다운걸.
애교가 많아지는 니 술버릇.
가끔은 그것 때문에 진짜 힘들거든.
나 아닌 누군가에게 니 미소가 닿을 때
그게 너무 부러워서 심지어 밤을 새.
집을 향한 버스.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든 너를 위해서
일부러 우리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내리는 나.
내릴 땐 사랑한다는 말 대신 "Good night."
I think I love you.
왜 너만 모르니. 알면서 그러니...
I think I love you. 돌아서면 오늘도 습관처럼 Good night.
Good night..
술을 잘 못 마시는 내가 두 잔을 연거푸 대신 마셔주는 이유를 모르는 건 너 뿐.
촌티 흐르던 내가 갑자기 멋부리기 시작한 이유를 모르는 것도 너뿐.
사랑한다는 단어의 반도 못쓰고 입을 다무는 부끄러움이 많은 전화기.
"잘자."라는 활자를 뒤집어쓰고 전달된 감정. 바라보네. 그저 멍하니.
I think I love you.
왜 너만 모르니. 알면서 그러니...
I think I love you. 돌아서면 오늘도 습관처럼 Good night.
Good night...
미니홈피 BGM이 '취중진담'인 이유.
노래방에서 그 노래만 부르는 이유.
It's you. I miss you..
선물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이유.
지금 흐르는 이 노래를 만든 이유.
It's you. I miss you..
니 눈빛이 내게 닿길. 니 수줍은 미소로 대신한 답이 나이길 바라면서 니가 먼저 내 마음을 알고 다가왔어. 처음 보는 낯선 모습들 다 보여주길.
가끔 무심한 너의 말투. 항상 통화의 끝 "잘 자" 란 말도 이제 그만 하고싶어.
전화기를 잡고 망설이는 시간들.
너무 아까워. I wanna got you.
I think I love you.
왜 너만 모르니. 알면서 그러니..
I think I love you. 돌아서면 오늘도 습관처럼 Good night.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