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흩날리던 봄날
집으로 돌아가던 너와 나
사실 그전엔 몇마디 얘기 한 적 없지만
수줍게하는 너의 웃음은 참 예뻤었지
간이역 지나 벚꽃길 따라 오후의 햇빛에 물들던 날
이건 너와 나의 꿈속일까
자꾸 벅차 오르던 기분
아마 이건 나의 꿈속인가봐
니가 꽃송이를 건네는 꿈
향기에 어지럽던 봄날, 너와 나
같은 방향이란 것쯤 나도 알았었지만
같이 가자며 툭던지는 말, 얼마나 설렜는지
니 어깨 위로 쏟아지던 해가
눈부시다는 듯 하늘을 보던 너
이건 너와 나의 꿈속일까
자꾸 멈추고 싶던 걸음
아마 이건 나의 꿈속인가봐
니가 꽃송이를 건네는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