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생일 무렵 처음으로 빠져들었던 음악.
10년 이상이 지나고 난 뒤에도 여전히 꺼내어보는 언니네이발관 음악.
이젠 마지막.
나의 마음 속에도
강물처럼 오랜 꿈이 흘렀네
아무도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헛된 바람 허 가졌던 죄로
나 이렇게 살아 가게 되었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빈손으로
난 이 미친 세상 속을
겁도 없이 혼자 걸었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앞으로 앞으로
그게 나 나야
이것 밖엔 할 수 없는 걸
그게 나 나야 나야
나의 마음 속에도
지울 수 없는 사람 있었지
예예예 소나기처럼 왔다 가버린
바래선 안될 것을 바랬던 죄로
나 이렇게 살아 가게 되었지
어디에도 '널 위한 세상은 없어.'
난 항상 이 세상을 알고 싶어
애를 써 왔네
내게 바라는 게 무언지
알 수 없었기에 하지만
그게 나 나야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
그게 나 나야 나야
난 싫어 이런 내 모습이
난 싫어 이런 내 세상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밖엔 살 수 없는 걸
이게 나 나야 나야
아주 먼 길이었지
나쁜 꿈을 꾼 것 같아
꿈속에서 만났던 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