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난 네 앞에 서 있어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채
떠오르면 또 부서지는
수없이 많은 말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그 눈빛이 머무는 그곳은
난 헤아릴 수 없이 먼데
너를 사랑한다 말해도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두 눈이
말라버린 그 입술이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금세 침묵으로 흩어지고
네 눈을 바라볼 수 없어
너를 사랑한다 말하던
그 뜨거웠던 마음이 그리워져
그 설렘이 그 떨림이
어쩌면 이미 우린 알고 있나요
그래야만 하는가요
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지금 남아있는건 다 102일거에요. 무게로 사람들이 다 뽑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