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에서부터 성기사를 오래 해온 전력이 있어서 하스스톤에서도 성기사 위주로 플레이를 합니다만 고놈 이전에 기사 자체가 너무 암울해서 투기장만 주구장창 하다가 패치 이후에 등급전을 다시 해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 개만 적어보려 합니다.
성기사가 자군야포나 염구염구등의 노필드 상태에서 10데미지 등을 한번에 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탑티어급의 위치에 있지는 못합니다만 낙스 때와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가 신병의 위협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운영이 매끄러워 졌다는 게 제일 큰 게 아닌가 싶네요. 신병이 셋 이상 필드에 올라가 있으면 상대는 병참장교에 대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3/3이 된 신병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기는 맹독폭칼이나 지옥불길, 빛폭탄 등의 고코스트의 기술을 요하게 되고요. 그래서 내 손패에 병참장교가 있던 없던 5코스트 이후의 병력소집은 필연적으로 광역기를 뺄 수 있는 기술이 됩니다. 병참장교 자체는 물론 예쁘게 쓸 상황은 많이는 안 나오지만요.
그리고 성기사 덱의 화룡점정이라 부를 만한 티리온.. 티리온이 그롬이나 안토니다스처럼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전설이 아니라 상대방에 침묵이나 제압기 등이 없길 바라고 내는 카드이긴 합니다만 파멸의 인도자만 성공적으로 장착할 수 있으면 8코스트 이상의 값을 한다고 봅니다. 5뎀은 실바나스, 썩은위액누더기, 로데브 등의 필수카드들을 모두 한방에 제거할 수 있는 데미지고, 상대가 고급 하수인을 내게 굉장히 껄끄럽게 만듭니다. 한방기는 없지만 성기사의 단단함을 상징하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볼바르의 성능은 좀 묘하지만..직업 전설 2장을 다 쓰는 직업은 악흑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올황금은 달성했습니다만 과금은 많이는 하진 않았습니다. 중간에 사제로 12승 해보겠다고 골드 날려먹어서 투기장에 과금은 좀 했지만..--; 고놈 카드팩에는 한 푼도 안 쓴거 같네요. 이제 성기사 500승을 목표로 삼아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