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어쌔신 크리드는 매년 나오는 시리즈인데 4편은 정말 최고의 방대함을 자랑한다. 파고들기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서. 물론 그런만큼 게임의 깊이는 좀 부족한 편인데 개인적인 장단점을 좀 꼽아보자면,
장점
1. 탐험욕구를 자극하는 바다
무인도를 탐험하거나, 난파선 조사, 바다사냥, 해적질, 요새점령, 창고털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해상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방식은 해적질이나 난파선을 제외하면 전작에서 한번쯤은 해봤던 거지만 이곳저곳 다니면서 수집품들을 수집하는 재미는 이번작이 제일 탁월한 듯 싶다.
2. 미려한 그래픽
한번 직접 들어가보고 싶은 바다색깔. 이거 하나면 설명이 되지 않을까? 다만 PC판은 최적화가 잘 안되어 있어서 나무가 좀 많게되면 프레임이 뚝뚝 떨어진다.
3. 어쌔신이 아닌 주인공
그동안 게임 주인공들(알타이르, 에지오, 코너, 아블린)들은 모두 암살단 소속으로 암살자의 신조를 수행하는 암살자였다. 3편에서 에드워드는 암살자로 여겨졌지만 4편에서는 자유분방한 한량일 뿐이다. 그럼으로 고착화된 게임플레이와 스토리에서 좀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암살자가 해적질을 하면 암살단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져서 그런가..?)
4. 진보한 현대편
3편까지의 현대편은 주인공은 별 능력없이 대화와 이벤트만 보는 그야말로 곁다리(심하게 말하면 과거편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에 불과했지만 이번은 직접 앱스테르고 직원이 되어 다른 직원들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맛이 각별하다. 다만 해킹하는 방법은 좀 재미없긴 하다...요즘 시대에 프로그(frog) 같은거 하고 있어야겠냐...
단점
1. 재미없어진 전투
3편의 전투방식은 익숙해지긴 좀 어려웠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었는데 4편은 반격 방식이 다시 통일되고 3편보다는 2편에 가까운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그렇다고 무쌍질하기엔 연속학살에 저항을 가진 적이 너무 많다. 반격판정도 좀 애매하고..잠입 요소를 강화하려 했는지 잠입이 더 재밌는거 같긴 하다.
2. 재미없는 완전동기화
완전동기화에 집착 안하는 분들이야 상관 없지만 완전동기화가 그리 어렵지도 않고 너무 평범한 것들밖에 없다. 지금까지 하면서 한번에 완수못한 미션이 두개는 되려나..? 완전동기화 조건은 브라더후드나 3편이 좋았던것 같긴 하다. 3편은 난이도가 높은게 좀 많긴 했지만..
3. 이입이 안되는 캐릭터들
에드워드는 분명히 스토리 면에서는 술과 한탕주의에 찌든, 그야말로 평범하고 한심한 인물이었지만 게임 내에서 능력이 너무 출중하다. 설명만 듣고 암살검을 완벽숙달(3편에서 언급되길 템플러들은 사용법이 어려워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암살검임에도 불구하고)하고, 암살자들을 훨씬 뛰어넘는 잠입 기술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에지오나 코너 등의 암살단 그랜드마스터급의 기예를 펼치면서 적들을 암살한다. 결론적으로 이 캐릭터에 이입이 잘 되질 않는건 좀 아쉽다. 검은 수염 등의 캐릭터도 중반에 갑자기 활약을 벌이면서 이해하기 좀 힘든 행동들을 한다. 이 인물들의 실존 모델을 알고 있는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이 게임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이벤트가 너무 적다고 본다.
어쨌든 아직 다 깨지는 못했으니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긴 좀 부족할것 같고, 다시 해적질이나 하러 가야지..
해적질을 위한 게임인듯하네요!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도 많구요. 그많은걸 언제다 모으나... 플레이시간이 꽤 될듯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