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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K-ON! - 성장통(4) (0) 2015/07/05 PM 12:01
아즈사입니다. 지금 선배님들의 연주를 듣고 있어요.

'짝짝짝.'

"대단해요! 선배!"

"정말 멋진 연주에요. 언니들."

정말 우이의 말 그대로 멋진 연주였습니다. 제가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박수치고 있으니까요.

"예들아, 잠깐 쉬자."

"애? 유이 선배 벌써 쉬려는 거에요?"

아... 역시 유이선배 여전한거였나?

"그게 아니고, 나 아즈사가 우리 없을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계속 듣고 싶어서."

"뭐, 이정도면 환영회때 걱정 안해도 될거같은데... 안그래. 미오?"

"응, 그럼 좀 쉬도록 할까?"

확실히 이 정도면 리츠선배 말대로 환영회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따르르릉'

"아, 잠깐. 나 전화 좀 받고 올께."

"또 남친한테 전화온거야? 오~ 좋겠다! 부럽다!"

"그만뒤. 리츠!"

'따콩!'

"아얏!"

자... 잠깐 무기 선배 남자친구라고?

"그... 그럼 잠깐 실례할께."

더군다나 부정하지 않았어!

"아즈사, 그래서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어."

"아! 예."

우... 우선 진정하고, 뭐 무기선배가 아니라도 충분히 남친이 생길 시기니까요. 근데 방금전 부터 궁금한게 있는데...

"유이선배. 오른 손목에 그 손목밴드 뭐에요?"

"아, 이거? 요새 손목이 좀 많이 피곤해서..."



8월 둘째주 금요일 오전 8시, 택배하차장. 무기가 많이 피곤해보였다. 피곤하지만 열심히 짐을 나르는 무기, 그런 츠무기가 켄지는 걱정되는 눈치였다.

"코토부키씨 괜찮으세요?"

"네? 아, 예. 괜찮아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짐을 나르면서 계속 피곤한듯 졸고있는 무기였다. 트럭에서 마지막 짐이 나가고 트럭 운전수는 트럭 뒷문을 닫았다.

"수고했어. 그럼 나중에 보자고. 아가씨는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몸조심하고"

"아... 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트럭이 나가고 무기와 켄지는 하차장 쉼터의 의자에 앉았다.

"코토부키씨."

"예... 예!"

켄지가 부르는 말이 잠깐 졸던 무기가 놀라서 대답한다. 켄지는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잠깐 주무세요. 차 오면 제가 깨워드릴께요."

"아, 네. 감사합니다. 이토씨."

무기는 그대로 깜박 잠이 든다.

잠시후 무기가 깨어난다. 깨어나보니 무기는 켄지씨가 앉아있던 자리까지 차지하며 누워있었다. 깜짝놀라 정신을 차리는 무기. 켄지는 지금 혼자서 짐을 나르는 중이었다. 황급히 켄지가 일하는 곳으로 달려가서 일에 합류하는 무기. 일은 거의 막바지였다.

"이토씨! 차오면 깨운다고 하셨잖아요!"

무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는 켄지.

"아, 저 그게... 너무 곤히 주무셔서요."

이래저래해서 다시 일을 마치고 차가 떠났다. 무기와 켄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쉬었다. 무기가 나지막히 말을 꺼낸다.

"고마워요."

"네?"

"처음으로 알바를 2개 뛰게 되었거든요. 좀 피곤했는데 덕분에 피로가 풀렸어요."

"아, 예... 피로가 풀렸다니 다행이네요."

왠지 둘사이가 조금 어색하면서도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비슷한 시간, 아울렛 지하 매대창고에서 책상앞에 앉아 뭔가 적고 있느 리츠가 어떤 아주머니와 예기하고 있었다. 그 뒤에는 사장이 리츠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오늘 오후 7시 쯤에 하차장에 매대 2대 가져가면 되죠?"

"그래. 이 아줌마가 좀 바빠서 말이야. 잘 부탁해. 리츠."

"네! 저녁때 뵙겠습니다!"

리츠는 일어나서 자기 매장에 돌아가는 아주머니에게 인사하고 뭔가 마저 적는데,

"잘 하는군요. 이제 리츠양에게 맡겨도 되겠는데요?"

"헤헤. 아니에요. 아직은 좀..."

사장의 칭찬에 리츠는 멋쩍어 하며 뒷통수를 긁었다.

"리츠양!"

큰소리로 리츠를 부르는 소리에 둘러보니 왠 아주머니가 리츠에게 뛰어 오고있었다. 리츠앞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숨이 찬듯 헉헉거리다 리츠에게 말했다.

"오늘 아침에 매대 2개 꺼내주기로 했잖아."

"앗! 깜빡했다."

당황한 리츠는 재빨리 일어나 보관되어 있는 매대에 다가간다.

"천천히, 천천히."

사장의 말이 정신차린 리츠는 침착하게 매대 2대를 꺼내서 아주머니에게 끌고간다.

"죄송합니다. 여기 매대 있습니다."

"아냐. 오늘 아침에 다시 전화 했어야했는데 내 잘못이지. 아 돈은 나중에 줄게. 지금 바빠서."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바쁘게 매대를 끌고가는 아주머니에게 인사하는 리츠였다.

"리츠양?"

사장이 리츠를 불렀다.

"아, 예."

사장에게 재빨리 다가가는 리츠. 사장은 약간 화가난듯 무거운 표정을 짓고있었다

"제가 전에 말했지만 집에서 와도 예약한 사람이 있을수 있으니 항상 메모해 두라고 했죠?"

"죄송합니다!"

허리숙여 사죄하는 리츠, 그런 리츠를 보고 약간 표정이 풀린 사장이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오후 2시 반쯤 유이의 방. 이불을 무릎까지 덮고 침대위에 앉아있는 유이는 평소와는 다르게 침울해 있었다. 거치대에 세워져 있는 기타는 줄이 3개나 망가져 있었다. 그녀의 책상위에는 대학교에서 온 성적표가 있었다. 유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기타에게 다가가 기타의 목을 잡고 내려치려는 듯이 들었다. 유이는 울먹이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 미오는 인터넷을 통해 모이게 된 사람들과 함께 대여 스튜디오에서 연습중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센치루가 먼저 말을 꺼냈다.

"우와! 맞춰본지 며칠 안 지났는데, 벌서 잘 맞는 느낌이야."

"저랑 선배는 이전에도 방학되면 해보자고 계속 맞춰봤고, 또 음악이 쉬우니까 그렇죠."

"헤헤. 그런가?"

츠카사의 당연하다는 듯한 핀잔에 센치루는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올께. 신노스케. 같이가자."

"아, 그럴까요?"

"에이, 같은 나이잖아. 말 놓으라니까? 오늘부터 말놔!"

"어, 어. 그래."

"그럼 잠깐 갔다올게."

황급히 나가는 센치루와 그 뒤를 따르는 신노스케. 스튜디오에는 미오와 츠카사만 남았다. 약간 어색한 가운데 츠카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미오, 센치루씨 어떻게 생각해?"

"네? 글세요."

잠깐 생각하는 미오.

"조금 엉뚱한 면도 있지만 노래도 잘하고 카혼도 잘다루고, 다정하고 활발하고 좋은사람 같아요."

"그렇지?"

미오의 말에 미소짓는 츠카사, 잠시 생각하더니 주머니에서 MP3를 꺼내 이어폰을 미오의 귀에 끼워준다.

"잠깐 들어볼래?"

츠카사가 MP3를 조작하자 센치루의 목소리와 카혼소리가 경쾌하고 밝은 음악이 되어 나왔다. 미오가 이어폰을 빼고 츠카사에게 말했다.

"좋네요. 이거 센치루씨가 자주 듣는 노래에요?"

"아니, 오리지날이야."

"네?"

츠카사가 한 오리지날이라는 말에 약간 놀라는 미오. 그 표정이 귀엽다는듯 웃음 짓는 츠카사.

"그 사람이 듣는거 나도 다 가지고 있거든. 하지만 어떤것도 이 노래하고 다르더라고."

"그렇군요."

"그 사람, 자신이 만든 노래에 자신이 없어해. 난 그 사람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될 수 있으면 같이 밴드하고 싶어."

그 말을 듣고 미오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꺼낸다.

"센치루씨를 사랑하나요?"

"에?"

미오의 말에 당황하는 츠카사는 황급히 얼버무리려 한다.

"아... 아냐! 난 그저, 그 사람 음악성이 맘에들고 그래서..."

'덜컹!'

"좋아! 다시 연습해볼까?"

센치루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미오와 츠카사가 센치루 쪽을 깜짝놀라 쳐다본다. 이내 츠카사가 화를 낸다.

"갑자기 덜컹 열면 어떻게 해요. 깜짝 놀라게!"

"헤헤, 미안. 미안"

센치루 또 멋쩍게 웃는다.

유이의 집 현관, 우이가 여름 특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언니, 나 왔어."

하지만 유이가 자고있는건지 아무 응답이 없었다. 우이는 자기 방으로 을라간다. 자기방에 들어서려는 순간 우이는 유이방문 앞에 세워진 기타를 보게된다.

"어, 이게 왜 여기 나와있지."

기타를 들고 유이 방에 들어서는 우이.

"언니, 기타... 어... 언니!"

유이의 방은 엉망이었다. 각종 물건이 바닥에 팽개쳐저 있고 성적표 같은 것이 찢어져 바닥에 버려져 있었다. 유이가 사진을 붙여두는 게시판의 사진들은 유이가 있는 부분만 난도질 당해 있었다. 무엇보다 심각한건 유이였다. 유이가 이불을 다리까지 덮고 웅크려 앉아 있었는데 오른손 부근의 이불이 피로 얼룩져 있었다. 우이가 제빨리 자기 웃옷을 벗어 유이의 오른손목쪽에 감싸려고 한다.

"저리치워!"

유이가 우이의 손을 뿌리친다.

"나 같은 바보따위... 죽지도 못하는 바보따위는... 흑, 으흑흑..."

결국 울움이 터져버린 유이, 그런 유이의 손목을 다시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우이였다.

다음날 한 병원, 유이는 우이와 함께 로비에 있었다. 진료실 안에는 유이의 부모님이 의사의 말을 듣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울증이 맞는거 같습니다. 특히 자기혐오증세를 많이 나타내는데 우선 약물치료와 함께 통원치료를 병행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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