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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들] 로얄스트라이커 - 만남(2) (0) 2009/02/01 AM 12:05
어둡고 차가운 공간

'여긴 어디지?'

이 알 수 없는 공간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13살쯤 돼 보이는 키, 연한 살구빛 피부, 약간 초록빛을 띄는 머리카락과 눈을 가진 아이였다. 어두운 공간에 약간 겁을 먹은 듯한 소녀는 주변을 살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기분 나뻐. 빨리 벗어나고 싶어.'

확실히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다. 온통 새까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응? 뭐지?'

뭔가를 느꼈는지 아래를 쳐다보았다. 검은 무언가가 그녀의 발에 스멀스멀 기어오고 있었다.

'꺅! 뭐야!'

검은 것을 뿌리치고 도망가기 시작한 소녀. 검은 물체는 잠깐 꿈틀대더니 여러갈래의 촉수로 퍼져서 도망치는 소녀를 향해 뻗어왔다.

'꺅! 이게뭐야!'

자기에게 다가오는 검은 촉수를 부리치면서 도망가는 소녀. 하지만 촉수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서 결국 소녀를 붙잡는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소녀.

'이거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하지만 소녀가 몸부림 칠수록 검은 촉수는 소녀를 더욱 꽉 조여왔다. 마침내 촉수가 한데뭉처서 진흙탕처럼 변해 소녀를 삼키기 시작했다.

'싫어. 싫어. 싫어~~~어업.....'

검은 물체는 소녀의 머리까지 삼키고, 마지막까지 나가려고 발악하던 팔마저 집어삼켰다.






"아~ 안돼.... 어, 여긴...."

누운 상태로 팔을 휘젔다 깨어난 소녀. 소녀가 일어난 곳을 하얗고 작은 방의 침대위.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다 오른쪽에서 의자에 안자서 침대에 엎드려 자고있는 붉은 머리 청년을 발견한다. 자세히 보니 얼굴이 꽤 미언이다.(어제 어두워서 작가도 얼굴 못 봤다.) 목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 때문에 자세히 안보면 여자처럼 보일 정도........ 하지만 소년느 모른다. 이사람이 자기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째서 평상복 차림의 이 사람이 자기엎에 있는 건지 궁금할 뿐이다. 그때 자고 있던 청년이 깨어난다.

"으음.... 아, 아란아 일어났니?"

잠이 덜깼나? 처음보는 사람한테 '아란'이라고 부르는것이....

"앗... 아, 미안,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어."

금방 정신차리고 사과하는 청년. 근데 눈은 안뜨나?

"저, 근데 눈 안뜨고 어떻게 사람을 알아보죠?"

소녀도 궁금했는지 물어본다.

"눈 말이야? 난 원래 눈이 작아서 눈을 크게 떠도 이 정도밖에 안돼."

라고 하면서 눈을 최대한 크게 떠보이는 청년. 소녀가 그걸보자 흠칫 놀란다. 째려보는것 같은 눈 때문인것 같다. 더군다나 눈동자까지 붉은 색이었다.

"하하하 놀랐니? 미안."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청년

"저, 여기는 어디에요? 그리고 아저씨는 누구세요."

소녀가 청연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청년이 좀 이상하다? 머리를 푹 숙이고 있다. 음, 암울한 포스까지 느껴진다.

"저, 아져씨 어디 아파요?"

소녀가 다시 말을 걸자, 청년이 고개를 든다. 입은 웃고 있지만..... 뭔가 씁쓸하다는 표정....

"여긴 제럴드 종합병원이고, 내이름은 정 진홍이야. 그리고 난 아저씨가 아니야."

청년의 이 말에 잠시 당황하더니

"목소리때문에 남자인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한다. 여전히 습쓸해 하는 청년

"저기, 나 남자 맞거든..."

"그럼 뭐라고 해야하죠?"

소녀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본다. 진짜 모르는 건가?

"오빠라고 해라."

"하지만 자매사이도 아니잖아요. 아는 사람도 아니고..."

"됐어. 그냥 오빠라고해라. 이렇게 젊은 사람한테 아저씨가 뭐냐."

소녀 잠시 생각해보더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라고 하면서 한손으로 머리 뒤를 긁적거린다. 그러다가 자기 가슴을 본다. 자기 등과 가슴을 몇번 더듬어 보더니.

{투두둑}

단추뜯어지는 소리

"야 임마! 뭐하는 거야!"

옷을 뜯어버린 소녀에게 화를 내는 진홍. 소녀는 아마 가슴에 뭔가 있는것이 신경쓰여서 그런거겠지만..... 그런데,

"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안 아파?"

소녀에게 다가가 허리를 만져본다. 소녀의 몸에는 흉터 투성이였다.

{치익}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다. 문이 열렸다면 누군가 들어온다는 소리. 진홍과 소녀는 문쪽을 돌아본다. 얼굴이 빨게진 간호사가 보였다.

"시... 실례했습니다."

이 말만 하고 바로 나가는 간호사. 잠깐 얼굴이 빨게지고 말을 더듬으면서 황급히 나갔다. 자기 현재상태는 옷이 뜯어진 소녀의 맨살을 더듬과있는 상태!

"앗! 잠깐만!"

황급히 뛰쳐나가는 진홍. 소녀는 진홍이 나간문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움켜잡고 살짝 떤다.

"아..... 추워. 역시 이불 안에 있을걸 그랬나?"

이불을 덮고 눕는다. 그래도 여전히 몸을 떨고있다. 아니 떨림이 더 심해진것같다.

"여.. 여긴 왜이렇게.. 춥지....아.. 추워."

몸을 웅크리면서 떨고있다. 그리고 점점 눈이 감겨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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