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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니코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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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약스포]엑소더스 보고왔습니다. (0) 2014/12/03 PM 07:43
이야기는 대충 다들 어디선가는 들어본 이야기죠.

이집트의 왕자로 자라난 이스라엘인 모세가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왔다.

그 와중에 재앙이 일어나고 홍해가 갈라지고 합니다.



영화는 재밌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지루해질 것 같지만 반대로 빠진 듯한 부분들이 은근 많더군요. 특히 후반부는 모세의 노년기까지 가면서도 금방 스킵을 합니다.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뭔가 싶을 정도입니다.

성경 재현도 자체는 미묘합니다. 어차피 그쪽 관련 사람들 말곤 신경을 안쓰겠지만 성경에 나온 스펙터클 장면이 좀 빠진 건 아쉽군요. 불기둥! 이 안나옵니다. 바다 갈라지는 것도 미묘하고요. 반대로 바다가 밀어닥치는 장면은 반대로 엄청납니다. 아이맥스에서 보는데 정말 화면을 가득 메웁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아정도 수준으로 설정에서 충격을 주는 군요.
성경에서는 불타는 나무로 나타났지만 영화에서는 불타는 나무는 병풍이고 아이로 나옵니다.
이게 스포의 이유입니다.
덕분에 기독교계에서 보러올 일은 엄청 적을 듯합니다. 그것도 이집트에 분노를 표출하는 복수귀 수준으로 묘사가 됩니다.
모세가 재앙을 보다못해 복수라도 하려는 거냐고 물으니 400년을 참았닥 화를 낼 정도입니다.

십계를 기대하고 간 관람객 입장에서는 통수가 작렬합니다.
십계명조차 신이 불러준 것을 모세가 하나하나 조각을 하는 것으로 묘사를 합니다. 십계에서는 번개가 조각하는 걸로 나오지만요.
예. 일단 십계명까지도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다만 스킵스킵의 향연이죠.

비쥬얼은 감독답게 엄청납니다. 다만 요즘 워낙 CG가 대단하다보니 다른 영화에 비교해서 엄청나다! 정도의 감상은 솔직히 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군중 묘사와 대규모 전투나 전투신장면은 정말 디테일이 넘칩니다. 원경에서 비쳐주는데 하나하나 움직임이 보여서 놀랬네요. 화면이 큰 덕분이려나요.


이번작의 포인트는 모세입니다. 모세에 엄청난 재해석을 했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으로 보통 인식이 되는데 이 모세는 군인정신이 투철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을 구하란 말에 모세는 이집트에 가서 반군을 조직하고 게릴라전을 펼쳐서 파라오에 압박을 가하려 합니다.

다만 그 방법이 모두 실패를 하고 신의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이번작은 정말 많은 부분을 재해석했지만 다른 비평처럼 이야기는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후반부는 결국 다 아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말 그대로 빼도 될법한 이야기를 펼치느라 막상 해야 할 이야기들이 빠진 겁니다. 람세스의 시점도 일방적으로 악군이며 무능한 군주로 밀고가고 모세의 주변인물들도 스무스하게 지나갑니다.

모세가 쫓겨나기 전의 이집트 부분과 후반 이집트 부분의 이야기의 밀도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초반이 오리지널로 가득했다면 후반은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로 흘러가죠.
재해석을 했지만 하다만 수준이라 아쉽습니다


작년의 노아는 정말 기독교적인 관점이면서도 반대의 관점도 가진 그런 작품이었는데 이번작은 성경에 덧살을 줕이고 그만큼을 드러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솔직히 재밌습니다. 짧은 게 아쉽다 했지만 그만큼 밀도가 있고 빠진 이야기도 다 아는 이야기라 어떻게 이해는 되더군요.
아마 리들리 스콧은 고대의 전쟁씬을 찍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를 위해 제작비를 유용하기 위한 방법이 출애굽기란 핑계가 아니었을까요.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고대 중세 현대 미래 다 만들면서도 전쟁하나는 다 잘만드네요.


부족한 스토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극장판의 한계인 걸까요.

마지막으로 크레딧에 나온 토니 스콧을 위해. 란 말이 뭉클했네요. 영화 정말 재미있게 본 게 한둘이 아니었는데 다시는 못본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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