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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니코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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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의 연대기 간단 소감 (1) 2015/05/15 PM 10:14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붙은 포스터는 많이 봤는데 막상 인터넷에서는 안보이네요;;

여튼 끝까지 간다와 비슷한 시놉으로 시작을 하는 악의 연대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그게 재미를 주는 것과는 별개가 아닌가 싶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추격 스릴러보다는 수사물에 가깝습니다. 일부 액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면이 정적인 분위기에서 흘러갑니다.

수사물중에서도 몸으로 구르는 것이 아니라 단서를 모아가며 범인을 찾는 수사물에 가깝죠.

비교를 하고 싶지 않지만 비슷한 내용의 끝까지 간다는 범인이 밝혀지고 그를 잡기 위해 구르고 고생하는 주인공이라면 악의 연대기는 범인이 하필 자신이라 은폐를 하고 단서를 찾는데는 크게 집중을 하지 못하기도 하는 점을 보입니다.

이 영화의 서스펜스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며 어떻게 배후를 찾는거냐에 달려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화되면서 대충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려 반전이 있는 영화지만 너무 티를 내는 복선탓에 금방 전말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의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은 오직 영화관에서 본 트레일러가 전부였습니다. 무슨 배우들이 나오는 지도 제대로 몰랐고 범인이 이미 밝혀진 상황에서 영화가 나온줄도 몰랐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의 단점은 범인이 너무 조용했다는 것입니다. 나오지도 않는 배후가 조용히 있으니 밝혀지는 순간 모든 서스펜스가 무너지며 반전을 위한 드라마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점은 주인공의 매력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을 맡은 손현주씨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한 얼굴로 고뇌를 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주인공이나 악역의 캐릭터의 매력이 애매해지면서 스릴러로서의 재미가 떨어진 면이 너무 큽니다. 안그래도 드라마가 강한 스릴러에 조용한 두 주역이라니...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어렸을 때 튜브를 재미있게 보고 망한게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런 영화는 다시 안 만들어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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