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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들 보니까 일본의 하나님의 교회랑 한국의 하나님의 교회랑 다른 게 없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나한테 조잘댄 사람도 한국사람인 걸 보면
한국의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다가 일본의 하나님의 교회로 넘어온 사람 같네요..
그래서 같은 학교 다니게 될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친히 편지를 써서 거절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저를 엿먹이려 한 사람인데 이정도까지의 친절을 베풀 필요가 있나 싶네요.
신년 1월 1일에 만나자고 약속까지 잡았었는데
일본사람들 특유의 어쩌고, 당신은 한국사람이니까 확실히 정하자고 해서 억지로 약속 잡아놓고..
저를 엿먹이려 했으니 저는 물을 먹이겠습니다 ㅋ
생각해보면, 교회에 뜻이 없어 가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손 붙잡고 강제로 쳐넣는 짓인데
과연 그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이라는 분이 이걸 좋아할 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세상 널리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라곤 했지만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억지로 받아들이도록 만들라고는 안한 것 같은데..
만약에 진짜 같은 학교 같은 반인 사람인데 계속 쫓아오면
외국인학교인 만큼 영어로 욕 씨부리고 맞짱 함 뜰까 합니다.
이하 편지에 쓰려고 했던 내용.
지난번 만났을 때 이야기는 재미있게 들었다.
쉬는 날에 약속 잡아놓은 게 마음에 걸려, 나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편지를 남긴다.
아무래도 교회를 다니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약속으로 교회를 나갔다가 내가 군대에 있을 때처럼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바뀐다면, 그 것들에 대한 실망과 좌절도 나 혼자 겪는 일이고, 그 것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져주지 않으며, 이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군대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 또한 없는 것이다.
나는 군대에 있을 때 민간교회를 다녔는데 그 교회 목사님을 이단이라고 얘기한 것도 솔직히 나로서는 매우 언짢은 일이었다.
나는 결국 저주 같은 경험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것을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나는 그 분을 그냥 목사 또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 칭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라는 경어를 쓰며 존칭한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내가 존칭을 쓸 만큼 사람들에게 헌신적이었고 열정적이었던 분 조차 나에게 어떻게 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이곳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 했다.
그날 밤에 내가 당신과 만난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가 거기서 그렇게 얘기한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정말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내가 그 곳에 다시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다시 가지 않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솔직히
편지 쓰기도 귀찮네..
짤방의 게임은 천사를 퇴치하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