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게임을 해도 푹 빠지는 게 없네요.
엑박(+키넥트), 플삼, 비타, PSP 가지고 있습니다.
엑박 안킨 지 6개월 넘은 것 같습니다.
플삼 안킨 지 3개월 된 것 같습니다. 켠 것도 중고로 사서 시험해보려고 조금 한 게 다입니다.
비타, 확밀아 로그인 보너스 때문에 하루에 1번, 30초 정도만 켭니다.
PSP, 어디 있는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13년 동안 즐기던 아케이드 음악게임들조차도 요즘 하지 않습니다.
비타 신작인 성마도이야기, 오보로무라마사, 섬란카구라 등
제가 보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 그리고 분명 제 취향이라면 재미있을 거라 확신했던 게임들에
이상하게도 요즘 전혀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게임기들 다 팔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을 재미있어 하지 않으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없다"
지금까지 제 인생 목표가 게임회사 영상제작팀에 취직하는 것이었는데
조금 옆길로 새어서 여자친구가 들어간 애니메이션 회사에 저도 채용 조건으로 3개월 인턴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게임회사가 아니라 다른 곳에 덜컥 들어가게 되니 지금까지 게임에 매달려야만 했던 이유가 사라져버린 것 같더군요.
웬지, 게임기랑 전부 다 팔아버리면 후회가 될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속시원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게임 불감증 맞을까요?
치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게임을 다시 하는 게 좋을까요?
이참에 게임기 다 팔아버리고 일에 전념하는 게 좋을까요?
이럴때일수록 고전명작으로 치유를 하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