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을 하다보면
내 잘못이 아닌데도 잘 해결하기 위해서 내 잘못으로 뒤집어 써야만 하는 상황이
매일같이 찾아오죠.
오늘도 마찬가지로 제 잘못으로 뒤집어 쓰고
속으로 꿍실꿍실 하면서 혼자서 운전하는 길이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막 달리고도 싶은데 차는 막히고 멍...하게 앉아있었죠.
그러다 차가 많이 없는 길에 들어섰는데
좀 가다보니 반대편 차선에서 우회전(여기는 우회전이 중앙선을 넘습니다)을 하려고
제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차가 있더군요.
마침 뒤에 차도 하나도 없길래
아무 생각 없이 브레이크 밟고 정지해서 그냥 양보해줬는데
그것만으로도 어째선지 모르게
아까 비웃음사며 손가락질받았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확 풀리네요.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고 노리고 했던 것도 아닌
정말 별 것 아닌 선행 하나에 꽉 조였던 기분이 느슨히 풀리니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 
여우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