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할아버지
접속 : 5049   Lv. 76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817 명
  • 전체 : 705256 명
  • Mypi Ver. 0.3.1 β
[내 문서] 2주만에 쓰는 새글- 근황 일기 (5) 2016/08/13 PM 01:20

DSC_7986-2.jpg


 

 

7월 27일부터 아르바이트 시작

온/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명품 중고 상점의 촬영실 아르바이트

처음엔 포토샵 편집, 업계용어로 "누끼"를 함. 설마 했는데 하는 작업을 보니 일본어 抜き가 맞았음... 

 

들어온 첫주가 지나자마자 회사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체휴가를 들어가서

들어간지 1주일도 안되서 휴가를 받게 됨;;


그 뒤로도 누끼를 하다가

포토샵 스피드가 기존 직원보다 느린데 물량이 몰려오는 바람에 촬영을 하게 되었음.

원래 나는 촬영을 하고 싶어서 들어왔으므로 속으로 "오예쓰"를 외쳤음.

회사 스타일에 맞게 옷과 명품 가방, 지갑 등을 찍는 법을 배움.

 

그러다가 전 매장에서 들어오는 물량공세 때문에 의류만 전담하게 되었는데

전담한 당일 60벌의 옷을 찍고 믿을 수 없다는 놀라움의 시선을 받음.

다음날 80벌의 옷을 찍고 "갓XX(이름)"이 됨..

 

찍다가 카메라 셔터가 고장이 나서 다른 카메라 없냐고 물어봤더니

팀직원이 "있긴 있는데..." 라면서 꺼내온 카메라가

촬영실에서 유일한 풀프레임 카메라 D800... 원래는 보급기인 D5000, 5100 이었음..

무거워서 안쓴다고 함. 나는 속으로 "오예쓰!!"를 외쳤음. 조작이 훨씬 편해서..

 

각각 잡화촬영세트가 편집, 누끼를 하기 너무 어렵게 세팅이 되어있어서 팀직원들이 암걸리고 있길래

옆에서 듣고 있다가 "그거 라이트 세팅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이야길 하니 나더러 해보라고 함.

했음. 찍은 결과물을 보고, 그리고 그 사진을 편집전담자가 편집하고 나서 나에게 이야기를 함.

"이래서 갓XX구나...다른데도 세팅해줘요"

 

허나 가방같은 잡화류는 반대로 너무나 속도가 안나와서 팀직원들을 완전 빡치게 만듬...ㅠㅠ

집에서 핸드폰 카메라로라도 가방 빨리 찍는 연습 하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ㅠㅠ


 

 

 

 

사랑니 이야기

 

지난주에 어머니 몰래 커피콩을 씹어먹다가 거울을 봤는데

사랑니에 커피콩이 꽉 껴서 이쑤시개 등으로 꺼내보니 놀랄 노 자의 사건이었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랑니가 깨져있었던 것..

 

안되겠다 싶어서 전용 수술도구인 철제 귀이개(귀이개지만 편도결석 꺼내는 용도로만 쓰고 귀에는 한번도 안들어간 것)와 이쑤시개로

깨진 이빨 조각을 꺼내는 수술을 감행함. 커다란 1조각, 중간 사이즈 1조각, 작은 사이즈 1조각을 꺼냄.

편도결석같은 엄청나게 냄새나는 무언가도 같이 나온 건 덤.

그렇게 계속 잇몸을 들추고 속을 들여다보니 레알 진짜 턱뼈(치조골부분일 듯)가 보였음.

와 이게 내 뼈구나...


사랑니를 안빼고 아주 잘 닦고 살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깨져버리고 나니 방법이 없었음... 빼야지...

회사 코 앞에 치과가 있길래 화요일에 빼러 갔더니

"고름도 조금 있는 거 같고 하니 스케일링부터 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해서 이 빼러 갔다가 스케일링만 하고 옴.

 

회사가 끝나는 시간이 치과 진료 끝나는 시간이라 금요일(어제) 밤에 회사가 끝나자마자 겁나 달려감.

가서 힝~ 했더니 접수도 안하고 바로 수술 시작;;;

 

그래도 다행인 건 나의 사랑니는 전혀 누워자라지 않고 15도정도 기울어서 뒤쪽으로 자라는 타입이라

잇몸을 째거나 뼈를 갈거나 하는 게 전혀 없었음.

다만 이미 깨져있었기 때문에 뽑으면서도 자꾸 깨져서 의사선생님이 "어이구"를 두세번 했던 정도..


뽑고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뉴스에서 폭염이 장난 아니라는 기사가 나오길래

집에 에어컨이 없는고로 어머니를 졸라 사우나에서 잠을 자는데

꿰멘 자리가 아파서 잠에서 깨서 진통제 먹고 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치과 가서 소독하고 오는데

의사선생님 왈 "고름이 그렇게 있었는데 거의 안부으셨네"

지난번에 스케일링할 때는 조금이라고 하셨으면서...ㅠㅠ 낚임.

 

 

그리고 오늘 치과 갔다오면서도 느낀 건데

간호사분들이 평범하게 생기신 게 참 이쁘고 취향이었음.

신고

 

바다별*    친구신청

흐윽 사랑니 저도 날까요ㅕ?!!!

여우할아버지    친구신청

안날 수도 있어요!!! 안나길 ㅠㅠㅠㅠ

Gosam_    친구신청

ㅎㄷㄷ 사랑니 엄청 아프다던데;

여우할아버지    친구신청

저는 별루 안아팠어요!
거의 똑바로 나고 있어서 ㅎㅎㅎ

압둘란데요    친구신청

!갓이군여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