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ㅈㄱㄴㄹ에서 현재 판매글 올려놓은 헤드폰 MDR-1ADAC의 급조한 사진
2호기 멜트다운 시점에서 일본, 그것도 도쿄에 가는 이유는 딱 하나
원더페스티벌 이라는 피규어 행사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아나 궁극기를 맞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메르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행사가 여기에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말고 다음에 가면 어떻겠냐
올해 말고 내년에 가면 어떻겠냐
아쉽게도
이번이 아니면 갈 수 없고
올해가 아니면 갈 수 없습니다.
내년에도 백수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깟 피규어 인터넷으로 사면 되지.
그렇지 않습니다. 피규어를 사러 가는 게 아니니까요. 저는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피규어 사서 찍으면 되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수십 수백가지의 피규어들과 개인창작피규어들을 한번에 찍을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입니다.
그 사진 안찍으면 죽나?
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생 일대 아주 커다란 후회를 하겠죠.
가도 나중에 후회할텐데?
하고싶은 것도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싶은 걸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죠.
일본을 놀러가거나 일자리를 구하러 가거나 하는 것에 대해
가는 사람들도 웬만해서는 알고, 그럼에도 각오를 하고 가는 것일 텐데
본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빈말이라도 잘 놀다 오라거나 힘내라는 말은 커녕
거의 미친놈 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주저리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