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번엔 약간의 연습이 아니라 제대로 연습하려고 마음먹은 그림
그래서 (부모님 앞이 아니면)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일부러 단순한 포즈는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게 역효과인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일부러 포즈가 어렵지 않은 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인체공부를 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정말 약하지만 꼭 표현해보고 싶었던 골반과 복부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습니다.
90%의 시간을 이쪽에 할애했네요.
단순한 원통 모양이 아니라 잘린 원통형인 골반과 복부의 구조, 튀어나온 골반뼈를 표현하려고 애썼습니다.
깊게 파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없지는 않는
적당한 수준의 근육이 있는 복부 자료를 찾기가 은근 쉽지 않아서 배에만 3일을 헤맸습니다.
3일동안 찾아보니 복근은 모양도 사람마다 제각각인데다,
운동 정도에 따라서 단순히 어느정도 튀어나왔는가 수준이 아니라
아예 모양 흐름 자체가 변하는 독특한 부위더군요..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묘사를 굳이 안하는, 골반발달정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 치골(≠장골)저는 최대한 신경써서,
복근과 치골 간의 흐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