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도진 것 때문에 택시타고 대학병원 척추센터에 갔습니다.
1년에 2번정도씩은 뵈다보니
이번엔 별다른 진찰도 없이 "2주뒤에도 아픈지 봅시다." 하고 끝났습니다.
뭐... 다른 분들이 보시면 "뭐 이리 불친절한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2주 뒤에도 아프면
진짜 더이상은 버티기(보존치료)는 완전히 끝이겠죠.
다만 이번에는 그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던 주사를 한방 맞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안내된 대로 간 곳은 마취통증의학과.
"마취약 맞으면 그냥 통증만 없어지는 거지 실질적인 해결은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취통증의학과 선생님과 고분고분 진찰을 받았습니다.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침대에 눕자
초음파로 디스크 부위를 관찰하시면서 주사를 놓아주셨습니다.
마취니까 이제 안아파지겠지 뭐..
는 무슨, 똑같이 아픕니다.
주사를 맞은 지 6시간정도 지난 지금도 쪼끔 나은 정도밖에 안됩니다.
마취약을 놓아주신 게 아닌가...?
그래도 정형외과 의사가 직접 놓는 주사들은 어느병원이나
항상 아무렇게나 퍽퍽 꽂아 쏘는 느낌이 강한데
적어도 제가 만난 마취통증의학과 선생님은
어떤 간호사분들보다도 섬세하게 주사를 놓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주사바늘이 별로 안아프긴 했는데... 음...
그렇다고 안아프게 되서 아직 비정상적인 목을 막 쓰게 되는 것도 안좋고...
그 주사는 도대체 뭐였을까...
궁금증이 더해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