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에 이어
지난 목요일엔 몸 전신이 너무너무 아파서 이비인후과 가보니
"독감 아니면 코로나일건데" 하시면서 검사키트 해봤는데
독감은 안나오고 코로나가 딱 나오더군요.
인생 첫 코로나(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3601202) 경험..
골골거리다가 오늘 점심에 첫끼로 캔참치 까서 먹는데
"참치 맛이 왜이러지??? 변했나??" 그러면서 김치를 먹는데
"김치는 맛이 또 왜이러지?? 뭐지??" 하면서 맨밥을 먹으니
"밥에서 밥맛은 안나고 물맛이 나는데??" 하였습니다.
순간 "코로나 걸리면 미각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어차피 오늘 다시 코로나 재진으로 병원가는 날이라 의사선생님을 뵈었습니다.
미각을 잃은 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저에게 여쭤보시길
"커피는요?" 하시더군요.
저는 당황해서 "네??"하고 되물었더니 "커피요 커피." 하시더군요.
갈고리를 23개쯤 띄우고 있을 즈음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커피 냄새가 원래 후각에 굉장히 민감한 향이라 커피냄새 못맡으시면 코로나 후유증이라 보시면 됩니다"
커피를 그동안 먹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말씀드렸더니
일단은 후각 마비가 된 건 맞는 거 같고 여러 염증도 겹쳐있으니 주말에 한번 더 뵙자고 하셨습니다.
병원 나오는 길에 빽다방 가서 냄새측정용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떼를 포장해왔는데
진짜 아무것도 못느끼겠더군요 ㅋㅋㅋ;;;
제 주위 분들은 다들 걱정하시는데
오히려 당사자인 저는 이런 제 몸의 변화가 신기해서 들떠있고 ㅋㅋㅋ
"와 진짜로 맛이라는 게 단신짠쓴 외에는 후각이 좌우하는구나~~"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