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얘기말고 다른것도 쓰게 되는군요.
하이브가 민희진의 얘기에 하나하나 반박할 가치를 못느끼고 법정 싸움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결론이 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측 입장:
- 민희진이 하이브에 불만을 품고 (과정이 어떠했든) 어도어를, 혹은 어도어를 남기고 하이브에 책임을 물으며 뉴진스와 탈출할 계획을 모색한 정황 포착
- 하이브로부터 정상적인 루트로 탈출할 수 없으니 하이브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문건을 수집 및 모의한 증거를 포착
- 문건 및 대화 내용 감사를 통해 확보 완료
- 법정 싸움 특성 상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은 증거 다수 있을것으로 생각
민희진 입장:
- 하이브가 내게 못되게 굴었다
- 다들 앞에서는 반말하며 친한척하고 거짓말쟁이다
- 내가 하고 싶은대로 못하게 했다
- 하이브는 썩었고 쓰레기다
팩트:
- 뉴진스는 민희진이 브랜딩하고 디렉팅한 그룹 맞음
- 뉴진스는 하이브의 물적,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적풀 지원 없이는 불가능 했음 (당장 뉴진스 멤버 4명이 하이브 쏘스 뮤직 연습생 출신)
- 어도어는 하이브의 법적 자회사
- 자회사에서 모기업을 공격해 궁극적으로 독립하겠다는건 범죄까지 가지 않더라도 징계 및 해고 사유를 충족함
- 법정 싸움의 결과와는 별개로 지분 80%의 하이브는 추후 주총을 통해 민희진을 축출할 수 있음민희진 전략:
민희진이 이번에 아무말이나 풀고 간거 같지만, 결국 기자회견 플로우의 핵심은 자신의 "평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희진은 본인에게 프로젝트가 잘됐더니 들고 튀려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앞으로 업계에서 활동이 힘들겠죠.
이럴 경우, 단순히 투자 모집이 어려워짐을 넘어서 소비자들이 민희진이 만든 그룹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소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은 민희진이 아무 썰이나 풀어나간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변호인단과 사전 얘기를 통해 이번 법정 싸움이 패배하더라도
"자기는 하이브의 더러운 정치질에 희생당한 피해자로서, 이 결과와는 관계 없이 이후에 다시 재기할 기반 및 여론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루리웹 반응만 봐도 여론 전략은 어느정도 먹힌거 같네요.
요약:
- 민희진은 법정 싸움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음
- 법정 싸움 결과와는 반대로 민희진과 해당 이너써클은 어도어에서 주총을 통해 100% 축출당할 것임
- 뉴진스는 하이브에 남을 수 밖에 없음
- 민희진은 법정 패배를 염두에두고, 자신에게 낙인이 찍혀 아예 재기하지 못할까봐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에 시달린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함.
새회사를 차려도 평판이 좋을꺼 같진 않아요
투자자가 오히려 기피하지 않을까요
이미 한번 문제도 만들었고
잘잘못을 떠나서 주가 폭락은 투자자가 제일 안 좋아하는 상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