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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부산에서 운전하며 느낀 점. (24) 2022/10/31 AM 12:46

운전대를 오래 잡은 아버지뻘 대표님께서 
당장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부산 운전자 시민의식도 많이 높아진거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신호등 불 바뀐지 1초만에 뒤에서 빵 해댈때마다 내려서 싸우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인데 
그게 나아진거라고요? "하고 여쭤보니 

겨우 빵 소리 들었다고 싸우고 싶어지면
너도 그 사람들 뭐라 할 자격 없는 성질이라고 말씀하셔서
바로 아, 하고 반성합니다.

서울, 대구, 울산, 창원, 대전, 부산
총 다섯 도시에서 운전을 해본바
대도시(차가 많은 도시)일수록 진상 운전자의 절대량도 자연스레 느는 듯 합니다.
도로 부분에서 창원은 운전하는 내내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은 유일한 경상도권 도시입니다.
대구도 운전이 꽤 힘들었는데. 부산보단 훨씬 나았습니다.

근데 뭔가 부산만의 운전할 때 그 욕 나오는 느낌이 있는데

1. 뒤죽박죽인 도로 : 
내가 쭉 가고 있던 차선이 갑자기 직진 불가능 온리 좌회전 차선이 되어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래서 안전빵으로 초행은 가운데 차선으로 
가면 되겠지 하는데 2차선까지 그렇게 바뀌는 경우가 허다.

특히 운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때. 교차로 지나는 구간에서
이 길이 직진인지, 좌회전인지 난해한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이런 경험을

창원에서는 전혀 겪지 못해서. 이게 부산 도로의 고질적인 문제임을 체감했습니다.

도시의 가슴 아픈 역사에서 기인한 도로 사정이라 해결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걸 이해합니다.

2. 고가도로
초행길에는 당연히 네비게이션에 의지하게 되는데. 부산은 고가도로가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사정상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데. 전용 내비게이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끔 내가 가는 길이
고가도로인지, 육상도로인지 내비게이션이 구분을 못하는 바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운전 초기에는 이게 너무나 곤욕이었습니다.

사실 1의 문제가 절대적인듯 한데. 해결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신도시 쪽은 부산도 당연히
좋은 도로 환경이긴 합니다만 도시 자체가 구도심이 많고. 업무 특성상 동네를 골고루 돌아야 할 때가 
많아 운전하면서 피로가 꽤 쌓입니다..

온통 산인 동네라 몇년 운전 경험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했는데 방심한 사이에 운전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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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君    친구신청

글쓴님 말대로 운전자 인성보다
붓싼은 길 자체가 더러움 오르막 내리막에 수시로 터널에 고가에
일반도로도 네비가 좌회전 하라고 하는대 안됨
수시로 알아서 업데이트 하는 티맵인데도 길이 안맞음ㅋ
한 오백미터 더가서 유턴 하던지 해야됨ㅋㅋ
게다가 오거리 육거리 같은 다 교차로 살면서 첨봄 ㅋㅋ
그런데 대도시라 인성질 운전자도 많다?
당연히 헬파티지요

까방구1    친구신청

그래서 가끔 설레기도 하는 부산의 드라이빙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어이 없는 경우를 겪을까 하는 ㅋㅋㅋㅋ

morekool    친구신청

다른건 다 둘째치고
부산은 길이 더럽습니다 ㅋㅋㅋ
부산 여기저기 운전하다 제주도 여행가서 운전해보니 새삼 느끼겠더라구요

까방구1    친구신청

네, 길이 정말정말 더럽습니다.
그리고
불법 주정차가 많은 신동네 골목길 운전은 눈물이 날 정도더군요

Anold    친구신청

1번: 잠깐 방심하면 차선에 납치(?)당해서 가고싶은 길로 못가는 경우가 있죠^^ 번화가 중심으로 갈 수록 심해지는데다, 최근엔 지하철공사때문에 내비조차 대응 안되는 부분이 많아요.
2번: 부산에서 거주하다보면 특히 괴로운 부분. 내비보고 가다보면 고가도로 진입 타이밍이 너무 빡빡한곳도 많은데다, 대부분의 고가도로고 아랫쪽 도로와 평행으로 가다보니 내비가 한참을 헷갈리죠.

까방구1    친구신청

전적으로 공감합니다ㅠㅠㅠㅠ

Anakin    친구신청

고가도로는 ㅋㅋㅋ
추석때 친구가 태워주다가 잘못가는 바람에 수영까지 갔다가 차밀려서 지하철 타고 갔었네요 ㅋㅋ

까방구1    친구신청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ㅠㅠ

부항항    친구신청

창원은 태생부터가 계획도시여서 직선도로가 많습니다.
대구도 직선도로가 많아서 운전하기 편하다고 생각하셨을거에요.
부산은 길이 나뻐서 끼어들기도 많고 좀 운전하기가 그렇죠..
울산은 엿같은 로터리(회전교차로) 때문에 운전하기가 짜증나고

까방구1    친구신청

울산이 회전교타로가 정말 많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Introutro    친구신청

2030년까지 부산 시내 도로는 험악할겁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앗아ㅠㅠㅠ

서울에서사는형    친구신청

부산 광주 전주 대구 에서 지내봤는데 다른곳도 별반 다를거 없더군요 그래도 부산은 골목길에서큰도로 나올때 10대중5대정도는 좌우 살피면서 나오는거 같은데 광주 전주 이쪽은 보지도 않고 나오는차가 10대중 10대라 이런면에서는 부산이 좀더 조심성있는거 같더군요

까방구1    친구신청

전라도에선 운전해본적이 없군요 그러고보니

♪주의이름을 부르는자는~♬    친구신청

부산 길은 사는 주민들도 모름..

길이 지맘대로 바뀜..

까방구1    친구신청

예전에 자주 집까지 태워다줬던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바래다주려는데 U턴 차선이 없어지고 그대로
도시 고속도로로 진압하게 되더군요?

뭐 이런...

에로선인油    친구신청

부산은 길을 전부 다 외워도 다음날 바뀜.

제일 당황스러운건 길이 갑자기 없어짐..ㅋㅋㅋ

내가 가는 차선이 갑자기 사라짐ㅋㅋㅋ

까방구1    친구신청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초수기신 단쿠가    친구신청

저는 부산 사람이고 현재도 부산에 거주중이고 서울과 수원에서도 지내면서 운전을 했던결과
케바케 인듯
전 서울이 더 운전하기 거지같았고 길도 더 이상했음
물론 연산교차로 같이 부산도 좆같은곳이 있지만 모든 도로가 그런건 아니니까
그리고 느낌일순 있는데 부산이 차선이 좀 좁음 그래서 좀 빡샐수 있는데 서울이 제일 지옥 같았음

까방구1    친구신청

부산 차선이 왤케 좁은거 같지라는 인상을 저만 받은게 아니었군요

xppoo564    친구신청

부산은 최근에 주례교차로에서 서면교차로까지 BRT 공사로인해 더더욱 밀릴겁니다 ㅋㅋㅋ

까방구1    친구신청

그래서 슬픕니다

망겜보면 짖는개    친구신청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가 시외 나가면 1번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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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사시는 공장 부장님이 서면으로 방문주신 적 있는데 오시는 길에 울뻔했다고 하셨지요...
[적절한 담소] UFC.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의 은퇴 선언 (4) 2022/07/03 PM 06:38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가 오늘 경기를 끝으로 UFC에서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카우보이 모자와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
가운데 다소곳이 내려놓을 때 만석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살.
국내 팬들 사이에선 공무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1년에 최소 3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해서 화끈한 경기를 보여줬던 그.

하지만 더이상 싸움이 즐겁지 않고, 시즌 중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졌다고 밝히는 그의 모습에서
세월이 그만큼 흘러버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참 UFC를 재밌게 볼 때의 젊은 세로니는 내일따윈 없이 내키는 데로 사는,
피터지게 싸워서 받은 대전료를 그날 술값으로 다 써버리거나, 목숨을 건
익스트림 스포츠만 골라서 즐기는...좋게 표현하자면 빠꾸 없는 상남자로.
그 라이프 스타일을 선망하는 팬들도 많았지요.

그런데 모든 인터뷰를 마치고 요정 둘을 안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참 새롭네요. 건강하세요 세로니 형. 제 어릴 적 영웅 중 한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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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골목길    친구신청

명경기 제조기 였는데 세월이 아쉽네요

까방구1    친구신청

이제 200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때 전성기를 달렸던 선수들은 슬슬 떠나가는 듯 해요

한치    친구신청

레전드 한분이 또 떠나네요

까방구1    친구신청

명예의 전당에 꼭 오르길 바랍니다.
[적절한 담소] 2개의 게임을 출시 서비스하며 (0) 2022/06/22 AM 12:37
1. 롸비 : 기계의 반란.
홍보와 운영 관리. 후속 콘텐츠 제작 제공까지 모두 직접 처리하면서 1개월 반을 보낸 현재
육체적인 부담이 극하게 안겨지기 시작. 제작자의 뽜이팅 컨디션은 곧 유저들에게 곧바로 전해지는지 
이때부터 유입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거절해왔던 퍼블리셔들과의 커넥에
반대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을 무렵 세 군데의 업체에서 연락이 왔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가장 신뢰가 가는 한 분들과 같이 운영을 해나가기로 하고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2. 볼트 : 모바일
독일 쪽에서 많이 다운로드를 받아 주십니다. 심각한 기술적 이슈로 '방 만들기' 기능과 '친구 초대' 기능을
임시로 빼서 출시한 탓에 유저 잔유율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부분을 해결하는동안 시차가 다른
독일 유저 분들과 한국 유저 분들이 각각 고르게 시간대를 플레이 하면서 유저 매칭이 이뤄지는 상황을
바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요행을 바라면 안되는 법인지,
독일 유저 분들의 활동 시간대는 워낙 특정이라

잘 안 풀리고 있더군요.


플레이어 유입 :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가벼운 첫 인상에 캐주얼 게임인 롸비가 유입은 쉽게 되고 있습니다.

유저 피드백 : 콘텐츠 소모가 심한 롸비쪽에서 계속 업데이트 요구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건 볼트가 출시된지 얼마 안 된 점이 가장 클 것입니다.

유저가 머무르는 시간 : 볼트 유저분들은 좀 더 진득하게 오래 머물러주시는 편입니다. 

수익 : 둘 다 아직까진 많은 노력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 감히 수익을 기대하진 않지만 롸비는 어느 정도는 나와주는 편입니다.
롸비같은 경우는 광고를 더 넣었어야 했다는 주변 경험자들의 피드백이 들어오고 있는데....게임성이 100점 짜리일때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도 60~70점 수준으로 버텨져서 유저분들이 짜증 참고 게임 계속 해주시는거지..롸비는 첫 출시작이고, 애정이
있습니다만 아직 고칠 부분이 더 많다는 걸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근데 100점짜리 수준으로 고쳐도 광고를 더 붙이고 싶진
않네요. 현실이 나중에 저를 어떻게 괴롭힐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만든 팀의 이름이 걸린 게임을 2개 세상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힘을 많이 받습니다.
심리적으로도 내기 전이 낸 후보다 훨씬 힘들었거든요.

유저분들의 쓴약같은 피드백은 생각보다 꿀꺽 잘 삼켜졌고,
게임의 부족한 부분이 생각보다 부끄럽지 않고 겸허하게 반성되었습니다.

잘 해내보겠습니다.
루리웹에도 롸비와 볼트를 즐겨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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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서울과 부산을 다니며 [스압] (6) 2022/05/02 PM 11:57

부산에서 게임 스타트 업을 하다보면
서울을 꼭 가게 됩니다. 지원 관련이나 퍼블리셔와의 대면미팅.
건너건너 알게 된 주요 인사분과의 만남 때문에 달에 한 두번은
서울을 방문합니다.

항상 당일치기 출장으로 역삼, 삼성역 부근만 들르다가 부산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갑자기 내가 너무 재미 없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하루정도 자취중인 친구 집에 신세지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다같은 나라에 사람 사는게 다 그게 그거지 싶으면서도 확실히 큰 볼륨의 문화 인프라
를 가진 도시고 이런 부분은 부산이 참 닮았으면 좋겠다 하는 감흥이 크게 오더군요.

그러다 문득 떠올랐습니다. 잠깐, 정작 나는 부산 사람이면서 부산은 얼마나 알고 있나.
귀찮다고, 시간 없다고, 돈 없다고 안 다녀본 곳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래서 부산에서도
중간중간 배경 사진을 꼭 남기는 버릇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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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맞이해준 서울 지인분과 바람을 쐬러 간 한강변.
온통 빽빽한 건물들로 채워진 대도시에서 이런 개방감을 주는 공간이 있는게
속 시원해지고 좋더라구요. 부산에서 바닷 바람 쐴 때랑 비슷한 감흥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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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문이지만 여전히 예쁘고 예쁜 별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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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건물들 뒷 편으로 복작복작한 상권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 재밌어서 찍어본 강남역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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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저녁 산책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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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 위치한 펍 테라스에 앉아 내려다본 골목. 사진에는 티가 잘 안나지만 꽤 복작복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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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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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내려다본 서면 1번가 일대. 노후한 빌딩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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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흰여울 마을을 거닐며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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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작업차 방문한 사무실 건물 옆에 아기자기한 장터가 열린 모습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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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하게 취해서 걷던 중 그냥 기분 좋아서 찍은 평소 출퇴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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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롯데백화점 뒷편 포장마차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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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드라이브 도중 바라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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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알리 등킨드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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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운대보다 광안리를 더 좋아합니다. 집이랑 가깝기도 하고. 바다 야경을 보면서 한잔 하기에는
광안대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광안리가 훨씬 예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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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사업 결과 발표회 때문에 방문한 센텀시티. 그냥 평소 지나면서 보던 건물들의 뚝배기[옥상]이 보이니까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해운대 달맞이길 사진은 실수로 지웠는지 안 보이네요.. 틈틈히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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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iweb 파이양    친구신청

저도 서울 부산 자주 왕복하는 사람인데 공감이 갑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고생하십니다.

빨간맛콜라★    친구신청

그립다... 부산 ㅠ
서면 정말 자주 놀러갔었는뎅 ㅠ

까방구1    친구신청

ㅎㅎㅎ 서면은 변한듯 그대로예요. 언제든 오세요

Live is    친구신청

부산서 나고 27년을 살다가 서울과 경기도를 떠돌고 있지만 돈만 벌 수 있다면 부산에서 살고 싶죠.

까방구1    친구신청

응원드립니다.ㅠ
[적절한 담소] 서울 친구랑 주말 데이트를 하며 (12) 2022/03/14 AM 07:17

전시회에서 알게 된 서울 친구가 부산에 놀러와서
이틀간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인을 소위 말하는 서울 촌놈이라고 소개한 친구는
태어나서 가장 멀리 나간 동네가 친척분들이 계시는
경기도권의 시들이라고 하더라구요.

기승전 술자리긴 했지만 나름 알차게 시간 보내게 해주려고
낮에는 영도, 태종대, 달맞이 길 등으로 운전기사 열심히 하면서
모셨습니다. 국밥은 별로 감흥 없어 하고
밀면 맛을 재밌어 하면서 서울 가서도 생각날 거 같다로 하더라구요.

"내도 국밥을 2주에 한번꼴로밖에 안 먹어서 국밥알못이라
맛 없는 곳 데려온 걸수도 있다"
라고 하니까 그정도면 쥰내 자주 먹는거라고 크게 웃어서
괜히 머쓱했습니다.

서울 돌아가는 부산역으로 바래다주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간다면서 
이해가 안 간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조금 씁쓸한 대화가 오갔는데

뭐가? 하고 물어보니
동네도 크고 정말 윤택하게 있을거 다 있더라.
해운대 쪽은 호사스럽기까지 하더라. 날씨도 참 좋고.
바다까지 있는데 왜 부산 20대들은 굳이 서울로 올라오는 거냐.
니가 부산에는 구축 아파트 중에선 아직 1억원대에 살 수 있는
집도 있다고 했잖냐. 집값도 좋은데 왜 이 좋은 고향 두고
서울로 오는거냐. 이해가 안 된다.

"여긴 블루칼라 직종 빼면 직장이 없다. 진짜 없다. 일예로
니가 그 윤택한 부산 도시 돌아다니면서 공기업 제외하고
이름 난 기업 상호가 걸린 빌딩을 몇개나 봤냐."

"아..."

"나는 내 인생 목표가 부산에 있어서 남았지만 내 친했던 친구들 중에 부산에 남은 애들이.
나랑 같이 일하는 친구들, 그리고 대기업 부산 지사에 영업으로 재직중인 친구, 공무원, 전문직
친구들 빼고는 다 서울로 갔다. 자기 전공 살려서 일할 직장이 부산에 없거든. 그렇다 현실이"

근데 이것도 배부른 한탄이다. 더 심각한 도시도 많다 친구야. 하니까

갑자기 미안해진다고 해서 왜 니가 미안하냐고 웃었네요.

고향 도시 좋게 봐주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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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다다다다다    친구신청

그렇죠 저도 부산토박이지만 일자리가 너무 없어 아쉬운 도십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풋살모임을 나가는데 거기서도 고소득 직종은 전부
김해or사상 공단에서 일하는 베테랑이시거나, 저문직, 정말 일이 잘 풀린 자영업자들이십니다. 진짜 딱 한정적이여요

H중의GH    친구신청

살기는 참 좋은데.. 직장이 없긴하죠

까방구1    친구신청

가끔
서울=뉴욕주
부산=캘리포니아주
라고 비교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GDP가 뉴옥주보다 높은 거 아나.
거기는 실리콘밸리가 있고 기름도 난다고 하니까 다들 빵 터지시더라구요

MistKnights    친구신청

일자리만 있었다면 내가 수도권으로 올라오지도 않았지... 벌써 15년째구나...

까방구1    친구신청

고생하십니다. 잘 자리 잡으시길 바랍니다.

작은쿠    친구신청

저도 부산에 뿌리 내리며 사는데 서울보다 좋은점이 많지요..
살면서 행복한 곳이 구석구석 많은 곳입니다...만....
일자리 없고 그에 따라 도시와 사람이 점점 노후화하고(젊은 인구 유출 1위..)
계획 도시가 아닌 구도시형이라 교통 같은것도 후지고 개발도 어렵고
부울경 메가 시티같은 구상이 나올 필요가 있어요.. 현재 상황은 완전 물건너간 상황이지만..

까방구1    친구신청

고등교육과 의료 인프라가
서울 바로 다음 수준은 된다. 라고 칼럼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크지요.

도라지생강차    친구신청

뭔가 좋은 글이네요

까방구1    친구신청

아닙니다. 씁쓸한 지방인의 푸념이지요

켈라    친구신청

지방이 살기 좋은데가 많은데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때문에 수도권으로 몰리는게

지금 현실이죠

막상 일자리 찾더라도 최저시급이거나 지방특성이라는 이유로

최저시급도 안줄려고 하는데도 본적도 잇구요

까방구1    친구신청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자리 잡으면 부산보다 더 시골인
고향
김해시 진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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