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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독서일기 (1) 2011/04/20 AM 10:05
2011.04.18 월 15:22

※ 세계철학사 읽고 정리부터 한다. p.789~p.837

키르케고르와 니체, 그리고 신칸트주의가 정리되어 있다.

일단 키르케고르. 난 이 철학가가 꽤 예전의 사람인 줄 알았다. 꽤 고풍스러운 이름(성)이지 않는가? 하지만 그는 19C초반 사람이었다. 19C 철학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칸트 그 이후' 라 말할 수 있다. 칸트가 쌓아놓은 형이상학의 성을 어떻게든 공략하려는 철학가와 이를 방어하는 철학가들의 싸움이다. 전자가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키르케고르, 니체라면 후자가 바로 신칸트주의 학파이다.

키르케고르는 자신의 저서 대부분을 익명으로 출간했다. 이는 이와같은 간접적 전달 형식이 유일한 전달 형식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객관적 진리로서 다른 사람과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즉,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물음의 답이 보편적 원리에서 저절로 도출된다는 헤겔식의 상위(절대)정신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는 진정한 삶의 문제는 언제나 실천적인 개별문제의 유형이라 생각했다. 즉, 실존과 본질적 관계를 맺는 인식만이 본질적 인식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실존은 직업, 수입, 생계와 같은 외적 생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일종의 '자아'이다. 자아란, "관계가 스스로 자기 자신관계를 맺는 그런 관계 속에 있음."을 가리킨다. 이 관계 속에서 인간은 자아로서 '판단'을 결정하고 '선택'하며 시간 속에서 역사적인 존재로 서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아의 행위를 종교로 치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완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흔히 키르케고르는 '신 앞에선 단독자'라는 말로 대변되는데 여기서 흔히 오해가 생겨난다. 그는 신을 중요시 여긴 것이지, 일반적 의미에서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인간의 문제를 신앙을 통해 '극복'하라는 게 아니라, 인간의 실존에 거룩한 '신'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종교적 해명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철학적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객관적인 잣대를 빼앗아 버리며 모든 개인을 각자의 실존이 지닌 불확실하고 모호한 심연으로 되던져 버린다.

이런 점에서, 그는 그 뒤 인류가 겪을 두 번의 참화 이후의 정신적 혼란사태를 미리 선취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뮈로 이어진다.

니체.
자라투스트라에 관한 저작에서 니체는 발전하는 인간이 거치는 세 가지 단계에 관해 서술한 바가 있다. 첫째는 권위와 스승에 의존하는 단계, 두 번째로는 이를 벗어나 자유를 쟁취하는 단계(소극적 자유 '~로부터의 자유'), 마지막은 독자적인 가치와 궁극적 목표에 헌신하는 단계(적극적 자유, '~로의 자유')이다.

니체는 이 세계를 '힘에의 의지'로 보았다. 세상의 물질은 소비가 아니라 변화되는 것이며, 죽음도 그 순환의 하나로 생각했다. 그 거대한 조류가 '힘'이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와 다른 것은 쇼펜하우어는 '의지'로 의지의 충동에 의해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보고 인간은 이를 거역할 수 없다고 했으나(염세주의), 니체는 인간 존재 자체가 힘에의 의지이고 이를 핍박하는 기독교적인 형이상학은 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신'은 죽은 것이고 '초인'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얼마나 초인이면, 죽음 또한 물질의 소모가 아니라 변화로 보고 이도 극복 가능하다고 봤어. 낙관주의적이고 영웅적인 면모가 강했다.

신칸트주의.
"칸트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를 넘어선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이해가 형이상학(인식론적 문제)에 치우쳐져 있어서 칸트의 주요 관심사인 실천적 윤리적 문제에는 크게 접근하지 못했다.

곁가지.
러시아에는 철학가가 없는 이유가 있다. 러시아 대학들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튈려고 하면 정을 맞았다. 그 뒤 이어진게 맑시즘과 스탈린 체제이니... 흔히 돌려말한다는 문학이 오히려 발전한 게 의의라면 의의.

Ps. 길게 쓰는 것 같다. 본문요약이 독서 일기라면 의미가 없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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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라박지호    친구신청

쓴 게 아까워 며칠간 쓴 걸 그대로 올려보는데 왠지 도배가 된 듯하네요. 읽으시는 분 죄송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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