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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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독서일기 (0) 2011/04/29 PM 04:08
2011.04.29 금 16:07


※ 생물과 무생물 사이. p.4 ~ p. 66

어제 밤에 잠이나 청해볼까 싶어서 책을 들었는데(;;), 1장을 순식간에 다 읽고 말았다. ㅡㅡ;; 그 이유는 첫 장에 노구치 히데요에 대한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십 오년전 도서대여점을 들락날락 할 때 만화 노구치를 참 감명 깊게 보았다. 20C 초반에 동양인이, 그것도 화상에 의한 손장애가 있는 사람이 생물학계의 최전선에서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만화에서는 노구치 히데요가 에디슨에게 영감을 준다는 식의 어이없는 미화까지 곁들이긴 했지만) 그런데, 이게 전부 허상이라니.. 충격이었다! 노구치 히데요의 발견은 당대에는 극찬이 이어졌으나, 후에는 대부분이 잘못된 결과라 판명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노구치가 좇던, 황열병, 광견병의 발병 원인은 사실은 노구치가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위의 병들의 발병원인의 병원체는 세포가 아니라 바이러스였기 때문이다. 노구치 시대의 세계는 아직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바이러스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전자현미경보다 열배에서 백배의 배율을 높인 전자현미경이 개발된 1930년 이후였기 때문이다(노구치는 1928년에 황열병으로 사망했다).

저자는 위의 부분에서 노구치의 일화를 빌어 이 바이러스가 생물인가? 라는 물음으로 책을 전개한다. 그리고 생물의 근원인 DNA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그리고 이 DNA 구조가 어떻게 규명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 도전에 아깝게 탈락한 학자들 오즈월드 에이버리, 어윈 샤가프의 생애도 조명한다. 그리고 이들이 규명하고자한 DNA 구조에 대해 설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간략히 적자면,

유전정보를 책임지는 물질은 DNA뿐이다.
이 DNA는 단순한 문자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DNA는 단순한 문자열이 아니라 반드시 대칭구조로 존재한다.
이 대칭구조가 이루어짐으로서 하나의 DNA 사실이 파괴되었을 때 다른 DNA 사슬에 DNA 이를 보강하여 균형을 이룬다.



※ 엘리건트 유니버스 p.21 ~ p.94.

몇 달전에 '평행우주'를 읽었는데, 지금 그 읽었다는 기억만 남는다;; 그래도 머리 속에 한가지 집어 넣은 것은 물질에 적용하는 힘은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이라는 사실이다.
오늘 읽은 부분은, 원자 안에 새로운 구성요소, 양성자 중성자 전자, 또 이들의 안에 쿼크라는 게 있다는 것과 또 그 물질들은 끈(string)이론에 의하면 매우 작은 '진동하는 고리형 끈'의 형태를 띄고 있고, 이 끈의 떨림에 의해 위 입자들의 성질이 결정된다는 설명과 아이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의 쉬운 설명[모든 물체는 시공간 속에서 항상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 이다. 후자가 매우 흥미롭다.

기본 전제는 모든 등속운동하는 범주 안의 물질은 가속하지 않는 이상 정지되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ex: 지구 위의 인간), 그리고 이들은 그 범주 안에서 항상 빛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즉, 공간과 시간은 반비례 작용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물질은 항상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우리가 못느끼는 이유는 우리는 공간으로의 이동이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니까 우리의 모든 이동은 시간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속도를 높여 공간을 이동한다면 시간은 반비례되어 늦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줄인다고 줄였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해안되리라 생각된다. 하긴 50p 분량을 몇 문장으로 줄였으니... 궁금하시면 책을 사서 보시길 바람!)



오오미! 이렇게 흥미로울 수가! 지금 간본다고, 어제 산 책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생물과 무생물을 후닥 읽고 엘러건트 유니버스에 올인 해야겠다. 덕분에... 파시즘은 좀 더 미뤄지지않을까 싶다. 어쨌든 요번 달 목표는 이 세 권이 되지 않을까 한다.


ps. 크... 요번 달 책은 진짜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추천해주신 루리님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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