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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에 굴러다니는 '은수저' 팔아볼까'…관심 폭발한 이유 [원자재 이슈탐구] (0) 2024/05/20 AM 11:22

금, 구리 이어 은 가격 급등

태양광 패널 등 산업용 수요 급증

관련 기업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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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이 10년 만에 트로이온스당 30달러 선을 뚫었다.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차순위 귀금속 은값도 2011년 기록한 트로이온스당 약 48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향해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은수저와 젓가락 두 벌, 한 세트가 은 60돈(약 225g)인 것을 감안하면 은 가격만으로 30만원을 넘은 셈이다. 은값이 계속 오른다면 집에 굴러다니는 은수저를 내다 팔아 적지 않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은값이 고점을 찍었던 2011년 4월 한 때는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의 은수저 한 세트(60돈) 매입 시세가 40만원을 넘기도 했다. 다만 지난주까지 국내 오프라인 은 매입 시세는 국제 은 가격보다 훨씬 낮아, 은수저 한 세트에 23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은수저 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프레스니요(Fresnillo), 캐나다 기업 팬아메리카실버와 퍼스트마제스틱실버, 한국 고려아연 등 국내외 은 관련 기업 주식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만에 온스당 30달러 복귀한 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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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런던금시장협회(LBMA) 등에 따르면 이날 현물 시장에서 은 가격은 전날보다 5.99% 오른 31.49달러에 거래됐다. 올 들어선 37.3%나 급등한 수준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금값의 70분의 1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최근 금값이 2400달러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해, 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값은 올들어 한 때 금값의 9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숨에 77배 수준으로 비율을 맞췄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최근 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은 장신구와 동전·메달, 식기뿐만 아니라 은괴로 만들어져 투자용으로도 쓰인다. 금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금리와 반비례한다는 얘기다. 고금리 상황에선 일반적으로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 이자가 안 나오는 귀금속 대신 채권 등에 투자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급증하는 태양광 패널 수요...은 가격 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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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과 별개로 은 값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JC 오하라 로스(ROTH)캐피탈 최고기술전략가는 지난주 CNBC방송에서 "은 가격이 30달러를 넘어설 경우 35~37달러 수준까지 거의 저항 없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은 산업에 사용되는 비중도 50% 내외다. 은은 높은 전기 전도성과 열효율, 뛰어난 광학 반사율로 전자제품과 광학기기 등에 널리 쓰인다. 최근 생산이 급증한 태양광 발전 패널 제조에도 필수적으로 쓰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제조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800억달러에 달했다. 캐나다의 귀금속 전문 투자자산운용사 스프로트(Sprott)에 따르면 현재 추세를 감안했을 때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의 은 수요는 2030년까지 약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광산기업 쾨르 마이닝(Coeur Mining) 미첼 J. 크렙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산업의 은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지금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팬아메리카실버, 고려아연 등 관련주 주목


은 가격 상승으로 귀금속 채굴 기업 등 관련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다. 세계 최대 은 생산국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광산을 운영하는 프레스니요(프레즈닐로·Fresnillo)의 주가는 지난 3월 445파운드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7일 615파운드까지 상승했다. 프레스니요는 세계 최대 은 생산기업이며, 주식은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다. 영국계 호치차일드마이닝(Hochschild Mining)의 주가 역시 2월 말 이후 61% 급등한 168파운드에서 거래됐다. 호치차일드마이닝은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광산을 운영하며, 런던에 상장돼 있다. 미국의 쾨르 마이닝 주가는 연초 대비 83.75%나 올랐다. 쾨르마이닝은 미국 알레스카와 네바다, 멕시코와 볼리비아 등에서 금과 은 등 귀금속 광산을 운영한다. 캐나다 기업 팬아메리카실버와 퍼스트마제스틱실버 역시 올들어 각각 38.21%와 35.09% 상승했다.


한국 고려아연의 주가도 한 달 전보다 8.7% 상승했다. 은의 경우 아연과 납을 제련할 때 부산물로도 생산되는데 전체 은 생산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은 매출은 5014억원으로 주 생산품인 아연(5963억원)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 매출도 1547에 달해, 금과 은을 합치면 아연 매출을 넘어섰다. 다만 이 회사는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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