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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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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설] 맑은날 더 맑은날 (1) 2013/03/17 PM 07:34

노인. 축쳐짐. 늘어짐. 맛있는 바다요리집. 그 앞에 놓인 수족관

수족관 속에 빠져있는 노인.

헤엄치지도, 허우적거리지도 않는다.
그냥 늘어져 있다.

몸 여기저기 달라 붙는 낙지

한참을 보낸 그는 걸어나온다.

노인 주변으로 삼삼오오 모여든 아이들은 그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모든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느리게 움직인다.
움직인다는 것보단, 정지된 상태에서 변화를 갖는다.
그리고 모든 것은 떠오른다.

따뜻한 날씨위에 놓인 평화는 정지된 변화 속에서 무한정 멈추어 있다.

이게 내 어젯밤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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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티    친구신청

슬픈 우화 같네요.
살 좀 덧붙이고 하면 꽤 괜찮게 뽑힐 이야기 소재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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