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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출품작 완성2012.09.25 AM 06:44
본문 A4 62장짜리 완성한지는 1주일 전이고, 기타 줄거리 요약과 인물 설정, 기획의도 쓰고 오탈자 퇴고하니 오늘 끝냈네요.
최종 완성본은 공모전 사이트에서 제시한 양식으로 표지 2장 합쳐서 총 73장입니다.
여튼 살면서 가장 길게 쓴 글이 되었네요.
이게 대사 거의 없이 상황 설명만으로 쓴거라서, 아마 소설로 그냥 소설로 쓰면 3~4배는 불어날 겁니다.
스토리 공모전이라서 트리트먼트 형식에 대사만 좀 더 첨가해서 썼습니다.
단 한 줄의 설화에서 시작한 건데 재미나게 작업했습니다.
안성 칠장사의 혜소 국사 설화로, '고려 시대 때 혜소국사가 칠장사에 내려와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 시켜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죠.
전 현대인들이 겪는 고민과 문제들이 과거 선조들도 똑같이 겪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곱 악인들에게 현대인들이 고민할 문제들을 심어주고, 그로 인해 악인이 되었고
정현 대사 (사후 혜소 국사가 됨)가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것이죠.
약간 심리 치료 같이 짜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든 문제를 법적으로나 폭력, 욕설로만 해결하려는 것을 비판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대화로만 악인들을 교화 시키는 내용이니 카타르시스가 적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다양한 방식을 넣어봤고요.
다양한 다큐와 무한도전 레전드 편 중 하나인 정신감정편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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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까말 최종심에라도 들어가면 다행이라고 생각될 실력이라서,
아무래도 역대 수상자들이 다들 현직 소설가나 드라마 작가, 방송 작가 출신들이라서
내공에서 딸린 다고 봅니다.
전 현역 작가도 아니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도 글쓰는 거하곤 거리가 좀 있는 분야라서요.
내세울거라곤 문예창작과 출신이라는 것 뿐.
프리랜서로 일하는 거에 야간 편의점 투잡도 뛰면서, 그 중에 남는 시간에 쓴거라서 부족한 면도 많이 보이고요.
야간에 일하다가 손님 없는 2~3시간을 이용해서 두 달간 초안부터 완성안까지 썼네요.
하루 목표치 A4 8장으로 잡고 손 쉬지 않고 일했는데, 최종심이라도 들어갔음 하네요.
상금도 상금이지만, 콘텐츠 진흥원에서 수상작에게 지원해 주는 떡밥에 더 관심이 많아서요.
(2차 콘텐츠 계약 지원, 작품 제작 중 멘토 지원, 작업실 지원 등)
수상자 중에는 이후 콘텐츠 진흥원 지원으로 작업해서 다른 공모전에도 당선된 사례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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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큰 변비 해결한 것처럼 시원 섭섭합니다.
추석 때까지만 다시 평상시처럼 일하고 다시 또다른 공모전 글을 써야죠.
많이 쉬었지만, 분석과 예측 글도 자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안 교수가 대선 출마한 거대한 떡밥이 있으니 문과 안의 행보에 대해 예측해보는 건 재미난 일이거든요.
지금 일하는 직장도 아무래도 계약직이고, 제 꿈이 글쟁이라서 오래 일할 생각도 없고요.
할 수 있는 거라곤 공모전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 뿐이네요.
신춘에 낼 작품 쓰면서 중간에 하나 더 해보려고 합니다.
한 두 달 반 남았는데, 신춘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많아서요.
신춘에 내려고 빼논 플롯 말고 다른 것들 중 뭘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네 가지 이야기로 좁혀는 봤는데, 다들 쓰면서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 뿐이거든요.
올해 가장 재미나게 읽은 장편인 '나의 삼촌 브루스리' 느낌도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추리+드라마 스타일도 있고
최근 구매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슈퍼면:시크릿 아이덴티티' 느낌의 이야기도 있네요.
이응준이나 김영하 스타일의 염세적인 것도 있는데, 조금 식상하면서도 잘하면 괜찮을 거 같은 것도 있고
여러모로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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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뭘 나갈지부터 정해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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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냈던 공모전의 발표일이 슬슬 다가오며 최대한 cool하게 있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지 않음 떨어져도 충격이 덜하거든요.
아직 전 20대로 젊고, 작가들이 평균적으로 등단한다는 나이가 서른 다섯이니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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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 어그로 종자가 넘쳐나기에 저도 하나 어그로 끌어봅니다.
내 여친은 송윤아 닮음.
찌그러진.
(는 여친에게 어그로 끄는 글)
댓글 : 3 개
- piggie raccoon
- 2012/09/25 AM 07:22
저도 제가 썼던 걸 가끔 다시 보면 시공간이 오그라들어서;;; ㅋㅋㅋ
- 연금술사알케
- 2012/09/25 AM 07:45
...슈퍼면(!?) :시크릿 아이덴티티??
- 흑두부
- 2012/09/25 AM 08:54
저는 신춘문예 도전 .. 이번주가 마감인데 퇴고도 다하고 내기만 하면되는데 뭔가 아쉬워서 아직도 붙잡고 있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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