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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쓰기] 지금의 입시2025.06.12 PM 02:43
<보편 교양>
있는 꿈도 없는 듯 주머니에 쑤셔넣고 문제집을 푸는 게 과거의 입시라면,
없는 꿈도 있는 듯 만들어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게 지금의 입시였다.
은재는 주어진 과제를 준수하게 수행하는 것을 넘어서,
과제 자체의 의의를 스스로 판단하고 주장하고 설득할 수 있구나.
그런 메타 인지 능력은 정량적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 중에서도 '진짜'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희소한 자질이었다.
요즘 어떻게 보내느냐는 물음에 은재는 마르크스의 초기 저작부터 순서대로 읽고 있다며,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곽은 그 문헌을 읽지 않았지만 마지막 문장은 알고 있었으므로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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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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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2024) 김기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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