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먹사 방조죄2020.06.07 PM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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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 방조죄

 

 

맙소사. 어제가 현충일이었어? 난 몰랐다고. 언론에서 그렇게 기념사에 대해 떠드는데도, 집 뒷산에 현충탑이 있는데도, 끄응. 지금이라도 추모를 드려도 되겠지? ...고마워. 일동 기억! 순국선열, 호국영령... 아니, 전쟁 때문에 피해 받은 모든 분들을 위해 묵념.

 

...바로. ..밀덕들을 위해 좋은 정보 가르쳐 줄까? 현충일만 되면 부산 현충탑에 일대 스타들이 다 떠. 해군, 공군, 육군 관계없이. 칼같이 데린 예복을 입고 말야. 아잇! 사진 찍으러 갔어야 했는데 아쉽소. 현역 시절에도 못 본 포스타를 볼 수 있다고. 해군 대장! 아카이누. ?

 

군대 얘기 나와서 말인데, 에피소드 하나 방출하겠어. .,.워워워. 소재만 군대지 주제는 전혀 다르니 안심하도록. 크흠. 때는 평온한 말년. 부대검열인가 뭐신가, 학교로 치자면 장학사가 온다는 거야. 이런데 목숨 걸어야 진급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군대. 병사들은 그 날로 청소다 비품정리다, 끝도 없는 창고정리로 초죽음이었지.

 

나야 주임원사님 잡병이라는 이유로 별에 별 곳에 투입됐어. PX 주류정리, 뒷산 벌목, 예비군 총기관리, 어휴. 아직도 하루 종일 총구에 기름칠 한 거 생각하면 끔찍해. 그럼 저녁에는 쉴 수 있냐? 아니! 그때서야 내 본업 시작이야. 명색이 CP! ...일명 대대장 시다바(찰싹!)..... 비서! 그래, 비서. 크흠.

 

부대일지? 맞나? ...부대에 일기장 비슷한 거지. 오늘은 아픈 사람이 몇 명이고, 김일병이 사고치고, 연대장 행사가 있었고 이런 것들. 이걸 과거부터 정리하는데 현타가 올 정도였어. 이걸 왜? 하필? 내가 있을 때 정리해야 되는 겁니까! 끼요옷!

 

근데 하다 보니 의외로 재밌는 거야. 과거를 파헤치는 탐정이 된 기분이었어. 아항? 참 별에 별일이 다 있었어. 사무실에서 포켓몬 게임 하다가 걸렸다든지, 방독면 씌우고 얼차려 주다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 실려 간 일이라든지, 손목 그었다가 미수로 끝난 일이라든지..

 

어오. 이게 아닌데. 크흠. 텐션 올려서! ..는 다음 이야기도 무거워. 그러니까..... 그 중에서도 이목을 확 끄는 잔혹사가 있으니, 바로 성폭력 사고. 부대 후미진 곳에 경계초소가 있었어. 사건은 여기서 발생한 거야. 미필들을 위해 추가설명 하자면, 군인은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을 경계라는 이유로 초소에서 멀뚱히 서 있어야 돼. 오케이.

 

..구강성교를 시켰어. ..피해자가 고발한 건 아냐. 고발했더라도 그 당시, 그러니까 2008년 군대라면 내부에서 묻었을 거야.. 그럼 어떻게 적발되고, 군검찰이 출동하고, 부대가 폭파되고, 해당 초소는 삭제될 수 있었을까? ..다행히? 다행히. 해변 감시 CCTV에 다 찍혔어. 흐음.

 

나야 군에서 동성애를 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주의야.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지! 이건 동성애 차원이 아냐. 명백한 폭력과 권력에 의한 강압! 성폭행! 더욱 안타까운 건 다들 쉬쉬했다는 사실. 빼도 박도 못할 증거자료 나오기 전까지. 아잇!

 

이런 일이 비단 군에서만 있는 건 아니지. 기사 봤어? 우리 자랑스러운 먹사님께서, 이번에도 한 건 하셨더군. 성관계 해야 천국 간다. 웟더. 이건 무슨 예수님 목탁 쪼개는 소리야! ..9명이나 당했어. 그 중에는 15살 소녀도 있고, 모녀도 있지. 이게 교회냐!

 

기사 댓글엔 목사도 문제지만, 그렇게 당한 신도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 ...인정. 나도 그래. 누구나 한 손에 카메라, 녹음기, 112 신고전화 기능 가진 기계 가진 시대인데, , 뭐가 두려워서 몸을 내준단 말이요!

 

근데 그때 **초소 성폭행 사건이 생각난 거야. 저항할 수 없는 무력감. 나만 조용하면 잘 돌아가는 시스템. ..교회도 상명하복 피라미드 하이라키 아냐? 제일 위에 먹사가 있고, 그 밑에 장로니 집사니, 안수집사니, 권사니, 구역장, 담임, 부담임, 등등 뭐가 뭔지도 모를 계급으로 꽉꽉 차있지. 게다가 여긴 유통기한이 없어. 죽을 때까지! 죽으면 목사 아들이!

 

숨기는 것도 똑같아. ..재판장에서 증거 다 나와, 판결 받았는데도, 우리 목사님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는 개소리! ..그래놓고 뭐? 죄는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 하십니다? ..뭐야, 한방에 주님 곁으로 보내달라는 소린가? 그렇다면 인정. (찰싹!)

 

그랬어. 목사가 문제다, 목사만 죽여라 했는데, 아냐. 잘못을 받아들이고 고쳐갈 용기가 없다면 이런 일은 반복될 거야. 하나 하나 깨어있는 구성원이 되지 않는다면. 그런 의미에서 평온한 일요일 저녁 마무리할 영화 한편이 있어. 폐지된 개콘만큼 여훈을 주는 영화지. 강추!

 

스포트라이트!

 

 

여신도 9명 상습 성폭행 목사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60557497

 

면죄부, 그들만의 교회재판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5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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